8/26 국야분석

더블헤더 1차전은 하나 거르고, 오늘 두산이나 엔씨나 나눠먹기로 가져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다만 부상자+이탈자가 많은 엔씨이기에 현재 부상자들이 모두 복귀한 두산타선이 확실히 좋아보이긴합니다. 루친이가 1차전을 잘 던져서 잡으면 2차전은 두산이 잡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경기라 생각합니다. 1차전 결과 추이를 지켜보면서 2차전을 가보고록 하고. 오늘은 간만에 초심으로 돌아가서 분석글 하나 보겠습니다. 

롯데vs기아 

어제 너무나도 어정쩡한 투수 운영을 하며 출혈이 큰 롯데와 쉽게 이길 경기를 어렵게 가고있는 기아와의 대결입니다. 양팀 모두 5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맞대결이 상당히 중요한 일전입니다.

롯데는 오늘 스트레일리가 등판합니다. 작년 위엄을 완전히 잃어버린 스트레일리입니다. 방어율은 무려 두배가까이 수치가 올라갔고 이닝 탈삼진율 모두 수치가 떨어졌습니다. 그저 위력을 잃어버렸다는 표현밖에. 다만 좀 눈여볼 부분이 있는데 스트레일리가 개맞듯이 맞은 시기가 6월초입니다. 그 이후로 일시적이게 나마 반등을 했는데 딱 서튼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해보면 "여태까지 손가락과 손톱에 지속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이제 문제없다" 였습니다. 작년의 본인 성향이나 여태까지 보여준 태도를 본다면 핑계거리를 찾을 선수는 아니고 아마도 실제로 손가락 쪽에 계속 문제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아무튼 부상 이슈가 정리가 된 이후로 연속으로 퀄스를 펼치다가 삼성전에서 한번 터지고 후반기 첫경기 7이닝 무실점 그리고 엘지전 3이닝 4실점 지난 kt전 5이닝 5실점으로 다시 부진. 이정도면 사실 믿을만한 투수는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죠. 다만 최근 스트레일리 경기들을 보면 정말 재수가 오질라게 없었습니다. 지난 kt전만 보더라도 어찌되었건 실점은 5실점이었지만 2회에 4실점을 하면서 빅이닝을 내주었는데 경기를 보자면 수비 실책에 심판 스트콜도 좀 이상했고 가장 중요했던게 적시타들이 죄다 바가지 안타였습니다. 정타 하나도 없이 4실점을 했던 기억이있는데 아무튼 이것도 실력이면 실력이겠지만 지난경기 직구 평균 구속이 또 다시 147이 넘었습니다. 시즌 초반 계속해서 144대를 형성하던 스피드를 무려 3키로 가까이 끌어올리며 좋은폼을 보여주는 스트레일리입니다. 홈경기에 워낙 약하기도 했고 제 기준으로 보았을때는 구위에 크게 문제는 없어보이네요.

올해 스트레일리가 이렇게 난타당하는건 바로 직구의 위력이 감소해서 였습니다. 올해 직구 피안타율이 3할4푼8리로 이건 머 머틸수가 없는 수준입니다. 작년 직구 피안타율이 2할5푼3리 였던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수치가 올라갔는지 알수있죠. 다만 앞서 말한거처럼 문제가 되었던 구속이 3경기 연속으로 147키로대까지 구속이 올라갔습니다. 스플리터를 제외한 모든 변화구를 던지는 스트레일리이기 떄문에 직구만 난타당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반등을 할수있다는 생각입니다. 기아와 전적을 보면 작년 4경기 방어율 3.24 올해 한경기 5이닝 5실점으로 그렇게 강한편은 아니었습니다. 상대 전적으로 보면 최형우,김태진 그리고 나주환이 거의 타율 5할에 육박하면서 상당히 강했고 터커도 3할대 타율로 좋은 편이엇습니다. 다만 나지환은 현재 없고 라인업에 3명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보면 기아 타선이 그렇게 강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특정 3명에게만 오지게 맞는 성향이 있었는데 모두 기아의 좌타라인이네요. 올해 좌타 피안타율 (3할2리) 우타 (2할3푼9리)로 데이터상으로만 봐도 좌타에게 약한 모습인데 오늘 얼마나 대처를 얼마나 할지가 관건이겠습니다. 

다음 이의리를 보겠습니다. 팀의 소년가장으로써 국내선발진을 이끌고 있는 이의리입니다. 기복이 있는 모습이긴 했는데 올림픽을 다녀오면서 국대선발이라는 확실한 경험치를 쌓았는지 한스텝 아니 두스텝은 업된 느낌입니다. 올림픽 이후 등판에서 6,5이닝 각각 1실점으로 빼어난 피칭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점도 실점인데 고질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포볼 갯수를 평균 2개로 줄이는 나름의 성과도 보여주었구요. 다만 이녀석 이상하게 롯데만 만나면 너무나도 약한 모습입니다. 올해 롯데전 2경기 7이닝 6실점으로 방어율 7.71을 찍는중. 롯데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2점대 방어율을 나타냈을 가능성이 클 정도로 롯데전에 약한 모습이엇습니다. 제가 매번 말씀드리는거지만 롯데가 타선의 노쇠화로 극명한 장단점을 보이는 팀입니다. 올해 롯데의 구종 가치를 보면 스플리터(-7.2)를 제외한다면 모든 변화구가 양수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다만 직구 구종가치가 8.1로써 리그 5위권이긴 하지만 4위부터 +20이상 수치가 올라간다는점을 감안한다면 직구대처가 상당히 안된다는걸 알수있습니다. 그런데 직구가 주무기인 이의리를 상대로 이렇게 롯데가 득점을 많이 냈다는점은 상당히 아이러니하죠. 실제로 롯데가 150키로 이상의 공 타율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데이터만 보아도 납득하기 힘든 성적입니다. 상대전적이 약하다고는 하지만 올림픽 이후 제구가 한층 안정되면서 볼넷 갯수가 줄었다는점과 롯데 타선이 약한 빠른직구를 가졌기 때문에 오늘도 지난 경기들처럼 제구가 잘 들어가진다면 충분히 호투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라 생각합니다. 

어제 경기는 사실상 서튼이 독박으로 잘못한 경기입니다. 김진욱까지 올리며 역전을 노려보았다면 김대우 대신 구승민이나 최준용을 먼저내서 일단 막고 봐야되는 경기를 김대우를 내면서 어정쩡하게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에 구승민이랑 최준용을 왜 기용했는지 이해하기가 힘든 투수 로테이션이었습니다. 우천 지연이 있었기 때문에 필승조가 못나올 상황은 아니라지만 투수 운영을 개같이 해버리는 바람에 오늘도 1-2점차로 지고있으면 김대우를 또 볼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죠. 다만 구속이 오른 스트레일리와 제구가 잡혀가는 이의리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 투수전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기라 생각합니다. 4이닝 언더가 가장 베스트로 보이며 불안하긴 하지만 풀이닝 언더도 좋아보이는 경기네요.

4이닝 언더

오늘은 엘지 삼성 경기 분석글 하나 더 적어보겠습니다. 대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