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6일 직접 적어본 와이드카드 결정전 분석

드디어 와이드카드전이 시작하네요. 딱 한경기이니 분석 한번 해보겠습니다.

양키스vs보스턴 

말 그대로 끝장승부입니다, 양팀에겐 내일이 없습니다. 박빙으로 간다면 모든 불펜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입니다. 이점은 참고해주시고.

먼저 양팀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보스턴과 양키스가 경기를한다 그것도 타선친화적인 그린몬스터에서? 당연히 오바를 기본으로 깔고 가야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볼수있습니다. 슈퍼스타들이 포진한 양팀 타선이기에 굳이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그렇게 생각할수있구요. 사실 정규시즌에 두팀이 맞붙었다면 설령 오늘과같이 에이스들의 맞대결이라 할지라도 일단 기본적으로 오바사이드로 잡고 경기를 분석해야됩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양팀의 타격페이스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애초에 보스턴이 와카를 올라온거 자체가 기적입니다. 지난 두경기 워싱턴전 사실상 승리없는 배당을 받고 (아마 오즈 대부분이 보스턴의 패배를 예측했던거 같습니다) 9회 2사까지 항상 끌려가는 경기, 심지어 경기를 본다면 매회마다 위기인 상황에서 잘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간다던지 상대팀의 타순이 꼬인다든지 등의 문제로 꾸역꾸역 버티더니 모두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물꼬가 터지며 사실상 2경기중 필히 한경기는 터졌어야될 경기들을 잡으며 와카전까지 올라왔습니다. 제가 보아도 그랬고 오즈들이 보기에도 보스턴이 시즌 막바지 타선이 힘을 내는 모양새였는데 마지막 시리즈는 확실히 타선 전체가 타격페이스가 떨어져보였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콜을 만났으니 당연히 고전할 가능성이 높겠죠.

양키스는 그냥 타선 스탯자체가 떨어집니다. 타율 에버러지, 평균 타율 자체가 2할3푼9리로 리그 23위권입니다. 우리가 흔히들 발암타선이라 생각해왔던 메츠나 클리블랜드보다 훨신 떨어지는 스탯을 찍은 올해 양키스입니다. 지난 몇년간에 보여준 선수들의 커리어와 이름값이 압도적이라 그렇지 애초에 평균 수치 자체가 낮은 타격 쓰렉이 팀입니다. 다만 클라스는 영원하다고 이러나 저러나 슈퍼스타들이 뜬금없이 홈런쇼를 보여주긴하지만 괜히 템파에게 밀려서 와카전에 내려온게 아닙니다. 템파 마냥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드는게 아니라 일반 장타로 근근히 득점을 하는 양키스인데 물론 포스트 시즌같은 큰 경기에서는 이런 일발 장타가 더 필요한 부분 역시 맞는거지만 픽을 주는 입장에서 이렇게 화력 자체가 떨어지는 팀에게 뽀록 장타가 있습니다 하기에는 그냥 가서 동전 던지기 하세요라는 말이랑 같은거죠.

양팀의 타격 상황은 이쯤에서 보고 가장 중요한 선발진들을 체크해보겠습니다.

먼저 콜을 보겠습니다. 올해 방어율 3.11을 기록 확연히 지난 몇년간의 수치보다 떨어진 모습입니다. 몇년간 계속해서 커리어 하이를 갱신하는 모습이었는데 이제 나이도 나이인지라 더 이상의 스텝업은 불가능해보이네요. 아무튼 나이보다는 올해 타르 이슈가 투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모든 투수들이 타르이슈에 대해 부정하지만 특히 강속구 투수에게는 피해갈수 없는 운명입니다. 타르 단속이 심해진 이후 콜의 포심 평균 회전수가 평균 2500rpm에서 2300rpm대로 200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는 당연하게도 방어율 상승으로 이어졌고 6월21일 기점으로 3점후반대의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결국 3점대의 방어율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콜이 보스턴을 4경기 만나서 22이닝동안 방어율 4.91로 상당히 부진했습니다. 대충 데이터적으로 상당한 이유가 있는데 올해 보스턴타선의 포심 구종가치가 37.7로써 리그 9위 그리고 슬라이더는 17.9로써 리그 전체 1위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강속구로 눌러찍는 스타일의 콜이기 때문에 포심과 슬라이더를 매우 잘치는 보스턴에게 당연하게도 고전을 할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올해의 분석이나 데이터 그리고 콜의 타르 이슈 이전의 투구회전수 감소등을 본다면 그리고 보스턴이 홈이라는점을 본다면 당연하게도 보스턴이 충분히 콜을 공략한다는 데이터가 보이는데 제가 오늘 경기에서 가장 눈여겨 보는 부분은 바로 플레이오프 성적입니다. 콜이 통상 포스트시즌에서 13경기동안 8승 4패 방어율 2.68로 매우매우 좋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제가 왜 이부분을 강조하냐면 3-4년전 커쇼가 모든 투수들의 왕으로 군림할때 유독 플레이오프만 오면 개똥을 싸면서 평균 4,5점대 투수로 전락해버렸죠. 반대로 지구 라이벌팀의 범가너는 커쇼만큼 퍼포먼스를 못보여주다가 가을만 오면 극강의 사나이로 변하면서 팀을 우승시켰구요. 정규시즌 데이터나 구위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큰경기에서 얼마나 잘하느냐입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강속구 투수가 되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중도가 높아지는 시리즈이다보니 정규시즌과 달리 타자들의 컷 비율이 높아지고 되려 변화구 투수보다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다가 장타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이런점을 감안하더라도 콜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충분히 본인의 커리어 수치를 나타냈다는건 그만큼 코너웍이나 큰 경기에서 긴장을 안한다는점을 보여주는거겠죠. 

그런점에서 본다면 콜보다 이발디에게 더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이발디가 콜만큼 구위로 타자들을 찍어누르는 스타일의 선수는 아닙니다. 올해 스탯만 보다라도 방어율 3.75 그리고 홈에서 방어율은 3.47로 그렇게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닙니다. 다만 이녀석 2018년도 홀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친구입니다. 비록 한시즌이지만 포스트시즌 22이닝 2승1패 방어율 1.61로 나오는 경기마다 호투를 펼쳤습니다. 제가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그냥 가을 야구는 잘하는놈은 계속 잘하고 못하는놈은 계속 못합니다. 정수빈은 가을에 계속 잘했고 김현수는 가을에 계속 못했고 sk와 세인트 타선은 개못하다가도 플옵만 오면 핵빠따로 변합니다. 거기에 앞서 말씀드렸지만 양키스 타선 스탯자체가 너무 낮습니다. 올해 이발디가 양키스전 6경기 3.71로 나쁘지도 그렇다고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딱 무너진 한경기가 기록에 크게 나타났습니다. 최근 경기인 9월25일 경기에서 2.2이닝동안 7실점을 하면서 무너졌는데 그 이전 5경기동안 평균 2.32의 방어율로 양키스 킬러같은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발디의 가을 강심장과 양키스 타선을 본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콜보다 이발디쪽에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콜 반대를 막 가는건 아닙니다. 이러나 저러나 양키스 불펜이 보스턴 불펜을 압살하기 때문에 이발디가 6회까지 잘 던져도 7,8,9회를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네요. 그렇다하더라도 양팀 선발들의 가을성적과  단판 와이드카드 특성상 이경기는 언더로 가야되는게 맞다는 생각입니다. 

아직 경기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배당흐름으로 가장 베스트는 당연히 언더쪽으로 배변흐름이 가는게 우선이겠고 개인적으로 양키스쪽으로 배당이 쭉쭉 떨어지면 언더쪽으로 찍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불안한쪽은 콜이기 때문이죠)

아무튼 잡설이 길어졌는데 저는 승패보다는 언더사이드가 좋아보이는 경기입니다, 지금 배당흐름으로 양키스승에 언더사이드로 배당이 떨어지는데 이런 흐름이라면 언더를 가보는걸 추천드리고 반대로 보스턴사이드로 배당이 떨어진다면 보스턴승도 사이드로 가보는걸 추천드리겠습니다. 일단 메인은 언더사이드로 잡고 가보겠습니다.

4이닝 보스턴언더

풀이닝 보스턴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