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vs 삼성
두산과 삼성이 만난다. 두산 선발투수는 이영하. 지난 시즌은 악몽 그 자체였다. 42경기에 나섰지만 8승 7패 1세이브 7.90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좀처럼 밸런스를 찾지 못했고 국가대표 팀을 다녀온 후유증도 컸다. 얼마나 밸런스를 찾았을지 의문. 그만큼 구속, 구질이 좋지 못했다. 상대 성적도 마찬가지. 지난 2시즌 동안 9경기에 나서 1승 5패 1세이브 32.2이닝 20실점으로 고꾸라졌다.
삼성은 차세대 에이스 가운데 하나인 원태인을 내보낸다. 원태인의 지난 시즌은 완벽히 예술이었다. 28경기에 나서 14승 8패 3.04로 잘 던졌다. 166이닝 동안 피홈런은 11개에 불과했고 피안타 개수도 151개로 제어했다. 일찌감치 삼성을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낙점을 받았다.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제구도 금세 잡아냈다. 지난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2경기에 나서 1패 4.26을 기록했다.
두산이 개막 2연승을 달렸지만 이영하의 밸런스는 아직 믿음이 가질 않는다. 더구나 상대투수는 원태인. 두산이 패하는 그림을 추천한다.
추천 - 삼성 승 / 기준점 언더
NC vs 롯데
NC는 선발투수로 신민혁을 내세운다. 지난 시즌 145이닝을 소화하면서 30경기 9승 6패 4.41로 너무나 좋은 활약을 펼쳤다. 비교적 괜찮은 제구력과 커맨드, 로케이션을 통해 적당히 맞춰잡는 능력도 선보였다. 145이닝 동안 내준 17개의 홈런이 옥에 티였지만 롯데는 대포 가동 능력이 아주 떨어지는 팀이다. 지난 2시즌 동안 롯데를 상대로 4경기에 나서 2승 21.2이닝 8실점, 3점대 초반 ERA로 상당히 잘 던졌다.
롯데는 김진욱을 선발로 발표했다. 지난 시즌 데뷔한 고졸 루키로 첫 해 구위는 아쉬움이 남았다. 39경기에 나서 3승 6패 6.31에 그쳤다. 제구력이 문제였다. 45.2이닝 동안 무려 49개의 볼넷을 내줬다. 리그 최악의 제구력이 아닐 수 없다. 겨우내 제구 잡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얼마나 개선됐을지는 지켜볼 일. WHIP가 거의 2에 육박할 정도로 세부 지표가 엉망이었다. NC를 상대로는 지난 시즌 4경기에 나서 2패 5.2이닝 6피안타 7볼넷 7실점으로 고꾸라졌다.
NC가 유리한 경기. 선발투수 싸움도 신민혁이 훨씬 앞선다. NC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
추천 - NC 승 / 기준점 오버
KT vs SSG
KT와 SSG가 만난다. KT는 데스파이네가 선발투수다. 지난 2시즌 동안 29승을 따낸 KBO 최고의 외인 투수.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게 됐다. 지난 시즌은 더욱 환상적이었다. 14승 10패 3.29로 KT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가장 큰 힘을 보탰다. 볼넷 개수가 크게 늘었지만 피안타율을 대폭 낮추면서 슈퍼 1옵션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SSG는 메이저리그 출신인 이반 노바를 상대한다. 뉴욕 양키스 시절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은 가운데 2010년 양키스에 입단해 10년 넘게 마이너리그 및 메이저리그 생활을 보낸 선수다. 시범경기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제구가 다소 높게 형성되면서 장타에 대한 위험을 노출했지만 다른 약점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는 노련미가 단연 돋보였다. 딱히 나쁜 이슈가 없다.
SSG가 2연승을 내달린 가운데 첫 2경기 동안 내준 점수는 고작 1점에 불과하다. 그리고 노바가 나선다 일요일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친 SSG 타자들의 활약도 기대해 보자. 홈팀의 패배를 예상하는 경기다.
추천 - SSG 승 / 기준점 언더
KIA vs 한화
기아 선발투수는 로니 윌리엄스다. 1996년생 젊은 투수로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빠르게 포기한 채 기아와 새 계약을 맺었다. 다양한 구종, 커맨드 능력을 통해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아나간다. 184cm의 큰 키에서 뿌리는 타점 높은 패스트볼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 여기에 올 시즌 기아는 내야 수비가 몰라보게 안정됐다.
윤대경은 한화가 자랑하는 또 다른 선발 자운이다. 2020시즌, 55경기에 나서 5승 1.59로 잘 던지더니 지난 시즌 역시 43경기에서 2승 5패 3.94로 한화의 희망다운 구위를 선보였다. 그리고 올 시즌엔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제구력은 썩 좋지 않다. 하지만 맞춰잡는 투구술에 능한 데다 주자가 몰렸을 때 땅볼을 만들어 내는 능력도 준수하다. 5~6이닝이 목표다.
나란히 2패를 떠안은 두 팀의 대결. 기아는 첫 2경기 도합 12점을 내준 반면, 한화는 2경기에서 4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윌리엄스가 나선다면 기아가 유리한 경기다. 기아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
추천 - KIA 승 / 기준점 오버
키움 vs LG
키움과 LG의 만남. 키움은 새 외국인 투수인 타일러 애플러를 내세운다. 196cm 104kg의 거구로 온 몸에 체중을 실어 던지는 스타일이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스터프나 커맨드 역시 썩 나쁘지 않았다는 평. 전형적인 그라운드 볼 메이커로 키움의 탄탄한 내야를 감안할 때 땅볼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의 중간계투 자원들 존재감도 든든하다. 일요일 역전승으로 사기도 올랐다.
LG는 임찬규를 내보낸다. 지난 시즌 18경기에 나서 1승 9패에 그쳤지만 ERA는 4.06으로 훌륭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의 부진을 반복해선 곤란하다. 지난 시즌 극도로 제구가 좋지 못했는데 최근 2시즌 동안 251.2이닝 동안 총 106개의 볼넷을 허용하고 있다. 그리고 키움 타선은 리그에서 참을성이 가장 좋은 구단이다. 임찬규가 지난 2시즌 동안 4번의 맞대결을 치르면서 1승 3패 15.1이닝 16실점으로 난타당한 이유다.
LG가 개막 후 2연승을 따내긴 했지만 선발투수 매치업은 확연히 열세다. 키움의 신승 가능성이 높다.
추천 - 키움 승 / 기준점 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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