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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
지난 경기에서는 워싱턴을 상대로 5이닝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최근 제구가 괜찮아지면서 호조를 이어갔는데, 지난 경기에서는 사사구 두 개를 내주는 등 커맨드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 스넬은 커맨드가 흔들리게 되면 이닝 소화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고, 부진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기에 상당히 좋지 못한 징조다. 최근 샌디에이고 선발들이 번번히 무너지면서 불펜 과부하가 제법 심한 상황인데, 스넬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버텨주어야 하겠지만 올 시즌 스넬이 6이닝을 초과해 던진 경기는 한 경기도 없다.
◆ 클리블랜드
지난 등판에서는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6이닝 4실저을 허용하면서 부진했다. 8월 네 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등 이닝 소화 능력에서는 제 페이스를 찾은 모습이지만 전반적으로 실점 억제에서 기복이 심하다. 물론 삼진보다는 맞춰잡는 방식으로 타자들을 상대하고 있어 피안타와 수비 시프트 등에 상당히 영향을 받는 투수라는 점은 감안해야 하고, 맞춰 잡는 투수 치고는 플라이볼 비중이 높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다만 플라이볼 문제는 샌디에이고의 홈이 투수에게 매우 웃어주는 구장이라는 점이 도움이 될 것이고, 8월 들어서는 땅볼과 뜬공 비중이 거이 1:1인 경기도 나오는 등 안정성에서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다.
◆ 최종정리
역시 언더가 예상되는 매치. 투수 친화 구장에서 펼쳐지는 경기인데다 최근 두 팀의 타격 성과도 이를 덮을 만큼 뛰어난 감각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양 팀의 선발 투수들도 어느정도 이닝 소화 능력과 안정감을 장담할 수 있는 선수. 스넬이 홈에서 상당히 강하고, 클리블랜드를 상대로도 꽤 자신 있을만한 전적을 보유한 반면 아직 콴트릴은 실점 억제 능력에서 기복이 상당히 심하다. 선발 투수 전력에서 앞서 샌디에이고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언더만큼 확률이 높아보이는 것이 없다.
◆ 시애틀
지난 경기에서는 에인절스를 상대로 5.2이닝 3실점으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었다.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올시즌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에 선 투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포심의 구속이 일정하게 95마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인 기록. 지난 시즌 시애틀의 핵심인 플렉센을 불펜으로 돌리면서까지 기용할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고, 그만한 가치를 선보이고 있는 투수. 아직 경기 운영 능력에서는 미숙한 점이 있어 투아웃을 잘 잡고도 흔들리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
◆ 워싱턴
지난 등판에서는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는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다만 샌디에이고가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고, 이 와중에도 홈런 하나를 허용하면서 올 시즌 등판시 홈런 허용율 100%라는 기록을 이어가는 등 크게 의미가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부상과 나이로 인해 이제는 구위가 완전히 하락한 상태고, 제구력도 크게 돋보이지는 않는 투수라 빅리그에서의 경쟁력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다. 시애틀 타자들의 컨택률이 아주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장타허용율도 상당히 높은 선수이니 크게 상성이 맞는 상대도 아니다.
◆ 최종정리
당연히 시애틀의 사이드로 볼 수밖에 없는 경기. 산체스는 이제 컨트롤과 구위 면에서 경쟁력을 완전히 잃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투수 친화적인 시애틀의 홈에서 경기가 열린다면 일말의 희망이라도 가져볼 수 있겠지만, 워싱턴의 홈에서 열리는 경기이기도 하다. 커비가 홈런 허용과 볼넷 허용을 동시에 줄이면서 FIP가 상당히 압도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안정감에서는 둘을 비교하는 것 조차 실례다. 최근 워싱턴 마운드가 제법 실점 폭을 줄이고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워싱턴의 승리를 점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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