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팀' 비야레알은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종합스코어 2-1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비야레알은 13일(한국시간) 뮌헨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특히 후반 43분 사무엘 추쿠에제(23)가 골을 터뜨려 비야레알의 영웅이 됐다.
'노란 잠수함'으로 불리는 비야레알이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5~2006시즌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후안 로만 리켈메(44)가 팀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이번 대회 비야레알의 전술이 놀라울 정도다. 특히 역습을 통한 '원샷원킬' 전술로 이변을 이뤄냈다. 이날 경기에서 슈팅 4개, 유효슈팅은 딱 한 번뿐이었는데, 이를 골로 만들어냈다. 반면 뮌헨은 슈팅을 23개나 날렸다. 1차전에서도 비야레알의 유효슈팅은 1개였다. 1~2차전 두 번의 유효슈팅이 모두 골로 연결됐다.
또 충격적인 전술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극단적인 오프사이드 트랩이다. 비야레알 선수들이 10명이 사라지는 마술을 부렸다. 이날 전반 26분 뮌헨이 프리킥 찬스를 잡았는데 휘슬과 동시에 비야레알 선수들은 뒤로 가는 것이 아닌, 앞으로 달렸다. 비야레알 골문 앞에는 무려 7명의 뮌헨 선수들이 있었다. 비야레알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이는 제대로 먹혀들었다. 주심은 뮌헨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성공은 했지만, 위험 부담이 많이 따르는 전술이기도 했다. 자칫 한 명이라도 움직임이 늦었다면, 뮌헨은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비야레알이 전술을 준비하는 꼼꼼함, 한 명도 빠짐없이 동시에 뛰어 나가는 조직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 우나이 에메리(51) 비야레알 감독의 과감한 선택도 찬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비야레알은 잘 훈련된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뮌헨을 잡아냈다. 에메리 감독의 천재성에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치켜세웠다. 축구팬들도 SNS을 통해 감탄을 표하며 에메리 감독을 칭찬했다.
비야레알 충격 오프사이드 전술.. 휘슬 부니 '10명 … 의 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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