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21일 오전 3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승점 38점으로 1위로 올라섰다.
팽팽했던 경기의 균형은 후반 중반에서야 깨졌다. 후반 34분 로드리의 패스를 받은 실바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45분에는 귄도간이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승자는 맨시티였다.
이로써 맨시티는 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풀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지만 어쨌든 경기가 끝난 시점을 기준으로는 1위다. 2위 레스터 시티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 차로 제쳤다.
올 시즌 EPL의 우승 판도가 예사롭지 않다. 5~6팀, 최대 7팀까지 우승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다. 6위 에버턴의 경우 승점 32점이지만 레스터보다 2경기 덜 치렀다. 따라서 2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맨시티, 레스터와 승점 38점 동률을 이루게 된다.
5위 토트넘 훗스퍼 역시 승점 33점이지만 마찬가지로 레스터보다 1경기 덜 진행했다. 이 경기를 승리한다면 선두권과 더욱 격차를 좁힐 수 있다. 현재 7위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맨시티, 레스터와 승점 6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히 이날 맨시티를 포함해 리그가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잠시라도 '1위'를 경험해본 팀은 무려 9팀이다. 맨시티, 레스터, 맨유, 리버풀, 에버턴, 토트넘, 첼시, 사우샘프턴, 아스널이 실시간 순위를 기준으로 선두 자리에 올랐다.
확실히 지난 시즌과 다른 우승 판도다. 지난 시즌에는 사실상 리버풀의 독주체제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리그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리버풀은 승점 99점을 달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결과 2위 맨시티와 격차는 승점 18점이었다.
특히 리버풀은 리그 7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차지했다. 31라운드에서 2위를 달리고 있던 맨시티가 첼시에 패하면서 자동적으로 리버풀의 우승이 확정됐다. 리버풀이 개막 후 27경기 무패 행진(26승 1무)을 달렸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
이제 올 시즌이 절반 지났다. 여러 팀들이 촘촘하게 순위표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매 경기가 중요하다. 특히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요동칠 수 있다.
'지난 시즌과 다르다!' EPL, 현재 기준 무려 9팀… 의 댓글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