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또 인종차별의 아픔을 겪게 됐다. 그는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인종차별의 희생양이 됐는데, 최근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일부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그는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80분을 뛰면서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치열한 양상을 띠었다. 런던 더비인 데다, 양 팀 모두 개막 2연승을 목표로 한 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반부터 거친 몸싸움이 난무했고, 심지어 양 팀 감독은 경기 도중 벤치에서 한 차례 충돌하더니, 끝나고도 맞붙으면서 큰 화제가 됐다.
치열한 승부가 오가는 만큼 팬들 역시도 흥분을 쉽게 가라앉히지 못했는데, 이 과정에서 나와선 안 될 장면이 나왔다. 바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이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8일 "손흥민이 경기 후반 코너킥을 차러 갔다가 첼시 팬들로부터 욕설과 야유를 들었다. 그리고 이때 한 팬이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떠도는 사진 속에서 첼시 팬은 양쪽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동양인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다. '디 애슬레틱'은 "첼시는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행위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본 매체도 토트넘과 경찰에 연락해 사건 정황을 파악 중이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도 인종차별을 당했었다. 당시 맨유 팬들은 SNS에서 손흥민을 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이에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을 비롯하여 각 구단과 에이전시, 그리고 영국 축구계 모두가 SNS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인종차별을 한 12명의 신원을 파악한 뒤 일부를 체포해 조사에 들어갔고, 정식으로 기소하는 대신 사과문을 쓰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지었다.
지난해에 이어 또…손흥민 인종차별 당했다 의 댓글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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