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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문에서 말하는 학군지는 소위 말하는 탑티어 학군지에 국한된 것인가? = X. 각 지역마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있는 균질한 집단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동네를 의미함.

Q. 본문이 비학군지의 학생들이나 학부모 모두를 싸잡아 폄하하는 글인가? = X. 비학군지에서도 물론 바르고 반듯한 학생들이나 학부모들도 많지.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 학군 좋은 동네에 비해서 극악이라고 볼 수 있음.

여긴 블라 ‘부동산’ 게시판이잖아. 자녀 교육에 관심이 있지만 학교 현장을 접해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는 그래도 최소한 어떤 선택지를 가져가는게 좋을지 추천하는 글을 남기고 싶었음. 물론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 정답이나 절대 선은 아니라고 생각함.

1. 초등학교 5-6학년만 되어도 여학생들은 화장하고 다니기 바쁘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실제로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중&고등학생들과 연애를 시작함. 그리고 이러한 행위를 자랑스러운 무용담처럼 얘기하고 다님. 한 여학생이 지방에서 수도권의 모 KTX 역으로 올라오는 어떤 오빠를 만나러 간다고 하길래, 내가 제발 가지 말라고 뜯어 말린 적도 있음.

2. 내가 담임을 맡았던 6학년 학급의 한 여학생이 어느날 아침에 등교를 하지 않아서 전화해보니, 무려 8-9살 차이가 나는 친한 오빠가 입대를 앞두고 있어서 전날 저녁에 송별회에 참석하느라 집에 늦게 들어갔고 늦잠을 잤다고 대답함.

3. 6학년 남학생들이 사용하는 남자 화장실의 방충망이 자주 찢어져 있거나 기물이 파손되어 있었고, 종종 전자담배가 발견됨.

4. 이렇게 망가져가는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지도하고자 선생님들이 해당 학생들을 훈육하거나 타이르면, 학생들끼리 그 선생님을 대상으로 카톡이나 페이스북 메세지에서 온갖 욕설과 성적인 모욕을 일삼음.

5. 자신의 아이가 다니는 학교 근처 공영 주차장에서 대낮에 술을 마시다가 동네 주민에게 발견된 학부모도 있음. 알콜 중독으로 추정됨.

6.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을 지도하기 위해 학부모 상담을 요청했더니, 해당 학생의 학부모가 맨발에 슬리퍼를 질질 끌고 교무실에 등장해서 “담임 교사가 무슨 힘이 있어! 교사 말고 교장 나오라 그래!” 라며 행패를 부림. (맨발에 슬리퍼가 무슨 문제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상식적인 학부모라면 자기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어느 정도 예의와 격식을 갖춘 차림새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됨)

7. 생활고에 시달리는 학부모가 아무 대책 없이 자녀를 3-4명씩이나 낳아 놓고, 그 아이가 경계선 지적 장애로 힘들어하자 자신의 아이를 시설에 맡기고 싶다고 담임 교사에게 토로하는 학부모도 있음.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고, 이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 정말 안타까움.

8. 학군이 좋지 않은 구도심의 경우 다문화 학생들이 많은데, 우리 학급에는 온 가족이 특정 나라에서 한국으로 들어 온 불법 체류자 신분이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아이들은 학교에 재학시켜주는 케이스도 있었음. 그런데 그 부모님이 가끔씩 본국으로 돌아갈 때 보호자 없이 어린 자녀들만 한국에 며칠 동안 남겨두고 자리를 비운 적이 비일비재함.

나는 총 세 곳의 학교에서 근무했었고, 그 중 두 곳의 학교에서 일어난 사례들 중 기억나는 일화들만 적어봄. 심지어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히 최악의 학군지라고 말하는 대림동, 안산, 부평 같은 지역에서는 근무한 적도 없음. 내가 근무했던 학교들은 수도권 신도시와 멀지 않은 구도심에 있었고, 학군지와 한 두 블럭 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도 있었음.

학군지의 대학 진학률은 차치하고서라도, 부모로서 내 자녀가 상식적이고 안전한 세상의 테두리 안에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학군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음.

모두가 대치동이나 목동 같은 최상위 학군지에서 자녀를 키울 수는 없더라도, 평촌이나 분당 및 수도권 신도시 혹은 지방이나 각 지역에서 어느 정도 학군이 잘 형성된 동네 등 비교적 자녀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균질한 집단이 모여있는 지역을 추천하고 싶음. 꼭 탑티어 학군지 만이 정답이라고 외치는 것은 아님.

(추가 1) 낡은 빌라 단지와 아파트 단지가 섞여 있는 동네는 꼭 피하기를 바라. 낡은 빌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성실하지 않다거나 인품이 훌륭하지 않다고 매도할 수는 없겠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율이 많고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방치됨.

(추가 2) 내가 본문에서 학군 또는 학군지라는 표현을 써서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같음. 하지만 나는 본문에도 밝혔듯이 학군지를 포함해서 ‘자녀 교육에 관심이 있는 균질한 집단이 모여있는 동네’를 추천한거지, 모두가 인정하는 학군지만이 최고라는 의미는 아니었음.

수도권을 포함해서 지방 역시 대구 수성구나 대전 둔산동이 꼭 아니더라도 각 지역마다 어느 정도 학군이 잘 형성된 동네가 있을 거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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