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볼

할머니 생각

신고 신고

2005년 4월 2일 롯데와의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와 7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시즌 첫승을 완봉승으로 따낸 배영수.

 

하지만 이날의 승리가 값졌던 것은 경기내용때문만이 아니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부모님이 나란히 집을 나가셔서 연락을 끊고...

 

때문에 할머니 , 누나와 함께 생활을 해야했던 배영수 선수.

 

가난한 가정형편탓에 고등학교 시절엔 야구부 회비도 제대로 내지못해

 

다른 선수들의 부모님으로부터의 항의가 빗발칠 정도로 힘든 생활을 했던 배영수 선수에게.

 

친부모님대신 자신을 보살펴주는 할머니에 대한 애정은 그 누구보다 컷고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2000년

깡마른 체격에 크게 눈에 띄지도 않았던 고등학교시절의 성적에도

 

타고난 어깨와 상체를 보고 그를 뽑았던 삼성 라이온즈의 선택은 정확했습니다.

 

첫해 2패에 그쳤지만

 

이듬해 13승 8패로 시작해

 

2004년 17승 2패로 그해 MVP, 다승왕.

 

그리고 프로야구역사에 길이 남을

 

한국시리즈 비공인 10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

 

자기를 위해 항상 고생해온 할머니와 누나를 위해 최고가 되겠다고 다짐했던 배영수 선수는

 

자신의 바램대로 그해 국내 최고의 우완 자리에 오르게됩니다.

 

 

 

2005년 3월...

 

손자가 직접던지는 모습을 보고싶다며 시범경기 경기장을 찾아왔던

 

배영수선수의 할머니는 이틀뒤에 갑자기 쓰러지며 입원하게됩니다.

 

이미 개막전 선발 통보를 받고 준비를 하고있던 배영수 선수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습니다.

 

2,3일을 넘기기 힘들다는 병원측의 언질에도 팀분위기를 망칠까봐

 

팀메이트 누구에게도 말을 못한채 그날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배영수선수의 모자는 평소와 다르게 이런 문구가 새겨져있었습니다.

'할머니 생각'

 

당장에 달려가고픈 마음에도 눈물을 참고, 할머니를 위해서

 

반드시 경기를 이기겠다고 다짐한 배영수 선수는

 

이날 단 4개의 피안타만 허용. 사사구 없이 7탈삼진을 잡으며

 

프로야구 사상 최초 '개막전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승리를 이끌게 됩니다.

 

 

 

 

그날저녁.

 

경기가 끝나자마자 손쌀같이 병원으로 닫려간 배영수선수는

 

친누나와 함께 의식이 없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기적을 바랬지만

 

결국 할머니는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의 반열에 오른 손자의 곁에서

 

숨을 거두게 됩니다.

 

 
할머니가 마지막 가시는 길에 손자 자랑거리 하나를 드려서 다행이다”라며 울먹이며

 

말했던 배영수 선수.

 

 

 

그 후에도 한동안 배영수 선수의 모자에는

 

'할머니 생각'이라는 문구가 새겨져있었습니다.


 

~~~퍼옴~~~

0 공감
비공감 0


보픈카
  • 응원랭킹
    -
  • 응원 적중 / 횟수
    - / -
  • 응원적중률
    -%
  • 공감랭킹
    -
  • 공감 / 비공감
    0 / 0
보픈카님의 다른글

할머니 생각 의 댓글 (23개)

어린신사 팔로우방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난싫다 돈성 거만하고 싸가지없고 다들 재수없다

경상도똘추 팔로우방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왜 이런글에도 악플을 달죠``?

디플러스 팔로우방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난 돈없고 ㅄ같은 어린신사가 싫고 재수없다..

마무트 팔로우방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삼성도 너 싫어할걸? 돈없고 싸가지없고 개념없고 머리에든거없고ㅋㅋㅋㅋ

장풍거사 팔로우방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난 돈없고 자존심 없는 어린신사가 싫다...

스트라잌 팔로우방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어린신사가 아니라 심보만 어린이네...;;; 배영수 좋아하는 선순데 저런 사연이 있었는지는 몰랐네여 ㅠ

배액수 팔로우방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어린신사 ㅅㅂ 놈아 뒤져라

두폴ㅅㅅ 팔로우방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어린신사는 정말 개잡놈 후레새끼네여

술쟁2 팔로우방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아 배영수 다시봐야겠다....짠하구나 대호나 영수나 둘다 흥해라 애새끼 버리고가서 잘되는 년놈들 못봤다 우린 그렇게 살지말자

버석 팔로우방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가끔 미친배하면서 놀렸는데 이런 찡한 사연이 있었을줄이야.. 할머니가 자랑스러워하시겠군!!

리오넬멕시코 팔로우방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피땀 흘리는 선수가 있는데 우리는 단지 본인이 건 팀과 선수를 응원하고 욕할 뿐이죠.. 그런 우리들의 모습이 안타깝게만 느껴집니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인데,,

경상도똘추 팔로우방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배영수 멋있다 앞으로도 계속 롱런하길

꿈꾸고난후 팔로우방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이글을 보니 나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ㅠㅠ

아름드리 팔로우방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그런 아픈기억이 있었다니 슬프군요

루어투어 팔로우방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배영수 별로 안좋아했는데....사연보니 짠하네요. 그리구 타고난 신체적 약점을 극복하고 이겨낸점을 전혀 생각안하고 내가 뱃햇을때 잘못던진 기억으로 별로 라고 낙인찍고 있었네요. 앞으로 배영수 응원 많이 할께요. 나의 잘못된 선입견을 없애준 글 올린이에도 감사.

★빌게이츠★ 팔로우방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어제 올렸으면 삼성승 갔을텐데...난 속물...ㅠㅠ

테리1 팔로우방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더 열심히해서 할머니께 보답해라 영수야...

테리1 팔로우방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승부조작 갇은거에 현옥되지말구...

도박중독자사형 팔로우방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배영수 흥해라 아픔만큼 성숙해지는거다

토즐토즐 팔로우방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배영수 다음 등판때 꼭 너에게 걸께^^...

1>3

사진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