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맨유-아스날 UCL 톱시드 탈락, 바뀐 규정의 희생양

작성일 15-04-24 03:15 | 조회 3,758 | 공감 0 | 비공감 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해도 조별리그 톱시드를 배정받지 못한다.

영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3일(한국시간) “바뀐 UCL 톱시드 선정 규정에 따라 맨유와 아스널 등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조별리그 톱시드를 배정받지 못한다”고 전했다.

유 럽축구연맹(UEFA)은 지난해 새로운 UCL 규정을 발표했다. UEFA는 “2015-16 시즌 UCL부터 조별리그 톱시드는 UEFA 리그랭킹 상위 7개 국가의 우승팀과 UCL 우승팀 등 8개 팀으로 구성된다. 자국 리그 우승팀이 UCL에서도 우승한다면 리그랭킹 8위에 해당하는 국가의 우승팀이 톱시드를 배정받는다”고 전한 바 있다.

새로 바뀐 규정은 다음 시즌부터 바로 적용된다. 이 규정에 따라 다음 시즌 UCL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프랑스, 러시아 등 7개 국가의 우승팀과 이번 시즌 UCL 우승팀이 톱시드를 배정받는다. 만약 7개 국가의 자국 리그 우승팀이 UCL까지 우승하면 네덜란드의 우승팀(PSV 아인트호벤)이 톱시드가 된다.

바뀐 UCL 규정으로 EPL이 제일 큰 희생양이 됐다. 이번 시즌까지의 톱시드 선정방식은 UEFA 클럽 랭킹을 기준으로 측정됐다. 바뀐 규정으로 맨유와 아스널이 UCL에 진출한다고 해도 톱시드를 배정받지 못해, 죽음의 조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EPL뿐만 아니다. 이번 시즌 3장의 톱시드를 부여받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도 같은 처지다. 바르셀로나가 리그우승을 하고 레알 마드리드가 UCL 우승을 하든, 그 반대의 상황이 발생하면 바르셀로나와 레알이 모두 톱시드를 부여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한 팀이 독식하거나 UCL 우승을 못하면 EPL과 같이 1팀만 톱시드를 부여받는다. 이 경우 바르셀로나와 레알 둘 중 한 팀과 3위가 유력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번째 시드로 내려간다.

바뀐 톱시드 규정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2015-16 UCL. 새로운 규정이 UCL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지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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