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vs우들리, 국내 파이터들의 선택은?

작성일 14-08-22 16:43 | 조회 5,998 | 공감 0 | 비공감 0

국내팬들이 기다려왔던 UFC 웰터급 공식랭킹 10위 김동현(32, 부산팀매드)과 4위 타이론 우들리(32, 미국)의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두 선수는 오는 23일 마카오 코타이 아레나에서 열리는 ‘UFN 48’ 코메인이벤트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김동현은 전진스텝을 활용한 펀치 압박과 그래플링에 능하며, 우들리는 묵직한 한 방 펀치와 레슬링이 위협적이다. 서로의 영역에서 약점을 드러내는 것도 아닌 만큼 승자를 예상하기 쉽지 않다.

스탠딩에서의 거리싸움과 근접전에서 누가 우위를 점하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美도박사들은 우들리(61.14%)의 근소한 우세를 점쳤다. 그렇다면 과연 국내 파이터 및 관계자는 누구의 승리를 예상할까?

코리안탑팀 전찬열 대표

김동현의 무난한 판정승을 예상한다. 우들리도 물론 안정적인 경기력을 갖춘 웰터급 탑 랭커이지만 상성을 고려할 때 김동현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스탠딩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타격에 장점이 있는 우들리가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지만 노련한 김동현이 그렇게 할 리가 없다. 김동현이 우들리의 타격전에 말리지 않고 타격과 그라운드를 넘나들며 자신의 흐름으로 경기를 이끌어갈 것이다.

우들리보다는 타렉 사피딘이나 로리 맥도날드처럼 빠르게 정확한 타격을 장착한 파이터들이 김동현에게는 힘든 상대다.

UFC·로드FC 김대환 해설위원

김동현 선수가 한방만 조심하면 이길듯하다. 요즘에 닥돌(닥치고 돌진)모드로 가고 있는데 초반에는 우들리 한방이 있으니, 그냥 닥돌보다는 원거리에서 페인트 많이 주면서 속여주다가 들어가는 식이 좋다고 본다.

그러면 우들리의 힘을 뺄 수 있을 것 같다. 우들리가 의외로 클린치는 그렇게 강하지 않으니 초반 지나면 압박 강도를 높여서, 돌진하면서 클린치로 케이지에서 괴롭혀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방만 조심하면 될듯하다.

UFC 페더급 파이터 정찬성

기술적으론 잘 모르겠지만 승리의 기운이 큰 쪽은 분명 동현이 형이다. 어떤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정신력에선 분명 동현이 형이 많이 앞선다고 본다.

우들리의 그라운드, 레슬링 능력이 뛰어나나 동현이 형이 좀 더 출중하지 않나 싶다. 아시아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동현이 형에겐 나쁠 것이 없다. 여러 가지 이길 수 있는 그림이 그려진 것 같다.

동현이 형의 멘탈이 굉장히 좋다는 건 잘 알고 있다. 동현이 형은 중요한 경기를 앞둔 만큼 평소보다 더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 한다. 옥타곤에 오르는 순간까지 정신을 집중시켜야 한다.

UFC 라이트급 파이터 남의철

스포츠베팅이 합법이라면 전 재산을 김동현에게 걸겠다. 부산팀매드에서 함께 운동해봤는데 확실히 세더라. 운동선수로서의 한계를 넘어선 ‘초인’같은 느낌이었다. 나와 한 체급 차인데, 헤비급 파이터와 싸우는 느낌이었다. 5분 3라운드 스파링을 했는데, 3명과 싸운 느낌이었다.

※ 참고로, 절대 내 얘기를 듣고 돈을 걸진 않았으면 좋겠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격투기는 결과를 알 수 없는 스포츠다.

UFC 라이트급 파이터 방태현

(설명하긴 어렵지만)김동현의 판정승을 예상한다.

팀파이터 김훈 관장

팬심으로 동현이가 이기길 바라지만 우들리가 좀 더 우세한 것 같다. 우들리가 카운터 타격가지만 흑인 특유의 탄력 있는 타격이 있고, 레슬링 강점이 있어서 상성 상 동현이가 조금 불리해 보인다. 하지만 동현이 특유의 집중력이 나와 준다면 뒤집을 수도 있다고 본다.

로드FC 페더급 파이터 서두원

김동현이 라운드 후반 KO승이나 판정승을 거둘 것 같다.

지금의 김동현은 챔피언도 위협할 수 있는 존재라 생각한다. 물론 사심이 있는 얘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최근의 김동현의 눈은 예전과는 달랐다. 지지 않겠다는게 아니라 반드시 쓰러뜨려 이기겠다는 눈빛.. 같은 파이터의 가슴을 뜨겁고 설레이게 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종합격투기를 이런 감성적인 부분으로만 정의할 수는 없지만 분명 이번 시합에서도 김동현은 상대방을 쓰러뜨려 이길거라 생각한다. 어쩌면 어느 순간부터는 육체적인 훈련 이상으로 정신적인 훈련이 잘되어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파이터 후배로서 선배 김동현이 존경스럽고.. 친구로서, 같은 한국인으로서 김동현이 자랑스럽다!!!

익스트림컴뱃 임재석 관장

김동현이 이길 확률 90%. 무조건 동현이가 이긴다.

UFC 페더급 파이터 최두호

김동현 형님이 강한 멘탈을 바탕으로 우들리의 멘탈을 무너뜨릴 것 같다. 그리고 우들리의 강력한 한방이 아니라면 질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쉽진 않겠지만 어떻게든 꾸역꾸역 이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