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의 분석 ★ 프리미어 리그 프리뷰 ★

◈ 첼시 (잉글랜드 1부 10위 / 승무패패패)

풀럼에게도 패하면서 점점 시즌 전망이 어두워지는 모습입니다. 포터 감독이 빌드업에 집착한다는 전술적인 비판도 어마어마하기는 하나, 올 시즌 부상자로만 베스트 11을 만들 수 있을만큼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어 어느 정도 참작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첼시 공격의 문제는 중앙에서 공을 전진시켜줄 사람이 없어, 공격을 측면에만 의존해야 했다는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때문에 펠릭스(FW / 직전 경기 1골)를 영입해 온더볼 능력으로 중앙에서의 활로를 모색하게 한 것. 그러나 지난 경기에서 득점을 한것까지는 좋았지만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3경기 결장 징계를 받아버렸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 영향으로 측면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전개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 시즌 수비에서는 실바(CB) 혼자 경기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큰 기대를 모은 쿨리발리(CB)는 패스와 대인마크에서 나폴리 시절만큼의 폼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 자카리아(CM)도 부상으로 빠질 예정이라 중원을 코바치치-조르지뉴(CM)로 구성해야 하는 상태인데, 조르지뉴의 수비 상황에서의 민첩성 한계는 명확한 편이라, 압박을 세게 가져가는 유형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다.

- 결장자 : 브로야(FW / C급), 칠웰(LB / B급), 캉테(CM / A급), 제임스(RB / A급), 치크(MF / B급), 포파나(DF / B급), 멘디(GK / B급), 풀리식(LW / B급), 오바메양(FW / B급), 스털링(AM / A급), 자카리아(CM / B급), 펠릭스(FW / A급)

◈ 팰리스 (잉글랜드 1부 12위 / 승패승패패)

팰리스도 분위기가 좋은 편은 아니다. 토트넘에게 0-4로 패한 것이야 참작의 여지가 있기는 하나, FA컵에서 꼴찌 사우스햄튼에게 덜미를 잡히는 모습. 측면 위주의 공격을 풀어나가는 팀입니다. 포터 감독이 윙백들에게 언더래핑을 주문하면서 중앙으로 좁히는 움직임을 지시하고 있기 때문에, 자하(LW)등 측면 자원들이 활약할 수 있는 판 자체는 만들어져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상대 우측 윙백으로 나올 것이 유력한 아스필리쿠에타가 전성기만큼의 기동성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이라, 측면 기동성에서는 오히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태. 다만 첼시의 약점인 넓은 공격과 수비 간격을 이용하기에는 중앙 빌드업 체계가 완성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이 변수가 될 것입니다. 팰리스도 역습으로 빠르게 올라가다가 끊겼을 때의 대처 능력이 좋다고 보기는 어려운 편입니다. 라인이 갑작스럽게 올라가다가 공이 끊기는 상황에서는 뒷공간이 오히려 공략당하는 등, 수비적인 리스크가 없는 편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공이 끊기자마자 두 명 정도의 압박 선수를 붙이면서 대응하는 것 자체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이 상황에서 라인브레이킹에 능한 상대의 공격수(오바메양 등)들의 존재가 부담스럽기는 할 것입니다.

- 결장자 : 맥아서(CM / C급), 퍼거슨(LB / C급)

◈ 뉴캐슬 (잉글랜드 1부 3위 / 승무무패승)

레스터를 2-0으로 잡아내면서 리그컵 4강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주전들을 총출동시키면서 내친 김에 우승을 노려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는데, 체력적으로 풀럼보다 우위에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조엘링톤(MF / 직전 경기 1골)을 좌측 윙으로 배치하는 중. 기존 좌측 윙이었던 머피(LW)가 상당히 부진한 모습이었고, 스피드가 느린 번(LB)의 기동성을 커버하기 위해 좌측 위부터 강한 압박으로 리스크를 잡겠다는 의도가 잘 먹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 시즌 11실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하는 등 전방부터 들어가는 압박의 효과가 상당하다. 후술하겠지만, 풀럼이 유기적인 트라이앵글 전형을 만드는 팀에게는 잘 대처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압박으로 상대 빌드업의 핵심인 선수를 압박해 턴오버를 유발시켜 빠르게 상대 골문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생각해볼수도 있는 상태. 지난 경기에서도 상대 빌드업의 핵심인 틸레망스와 은디디의 패스 성공률을 70%대로 억제하는 등 압박으로 공격과 수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 결장자 : 크라프트(RB / C급), 쉘비(CM / B급), 타겟(LB / B급)

◈ 풀럼 (잉글랜드 1부 6위 / 승승승승승)

미트로비치(FW / 리그 11골 1도움)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음에도, 첼시를 2-1로 격파하면서 호조를 이어갔다. 상대의 퇴장이 나왔기 떄문에 운이 꽤 따랐던 경기였다고 할 수 있지만, 미트로비치가 출전하지 않았을 때에는 여지없이 부진했었던 좋지 못한 징크스에서 탈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지난 경기 첼시의 커뮤니케이션 미스와 불안한 수비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음은 감안해야 합니다. 뉴캐슬은 첼시와는 달리 강한 압박으로 단단한 수비를 구축하고 있는 상태이며, 풀럼의 장기인 역습도 압박으로 볼 방출을 막아버리면서 무력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팀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찬스를 만들고 있는 안드레아스 페레이라(AM)도 압박이 들어왔을 때 판단력이 아직까지는 아쉬운 편. 높은 라인이 문제가 될 소지도 다분하고, 상대의 조직적인 빌드업에 대처하는 방식도 아직까지는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 지난 경기에서도 상대인 첼시가 트라이앵글 형성에 유리한 3-4-3으로 나섰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자 경기 주도권을 다소 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뉴캐슬의 기본 베이스가 4-3-3이라 첼시와는 다른 전형을 쓰기는 하지만 4-3-3도 측면과 미드필더, 풀백의 유기적인 측면 트라이앵글을 만들기 쉬운 전형이라, 수비적인 부담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결장자 : 케바노(LW / A급), 더피(CB / C급)

◈ 토트넘 (잉글랜드 1부 5위 / 무무패승승)

2연승을 달리면서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4-0 승)은 의미가 깊은 경기였는데, 18-19시즌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원정 승리가 없던 징크스를 깼고, 손흥민(LW / 팰리스전 1골)이 오랜만에 골을 기록하는 등 답답했던 공격력이 뚫리는 양상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후반전에 경기력이 좋았던 것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불협화음이 잦았던 페리시치(LWB)와 손흥민의 동선이 정리된 모습이었고, 케인(FW / 팰리스전 2골)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공을 전개하는 역할을 하는 등 플레이메이커가 부재한 토트넘의 단점을 본인의 기량으로 메우는 모습이었다. 다만 팰리스가 측면에 비해 중앙에서의 플레이가 다소 미진한 부분은 있고, 아스날의 중원 안정감은 상당히 좋다는 점에서 지난 경기와 같은 시원한 전개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게 높지는 않다. 수비라인에서의 불안감은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중. 지난 경기 무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그 이전 경기들에서 선제골을 연속으로 실점하는 경기가 10경기 연속으로 이어졌었기 때문. 수비진의 뎁스가 얊고, 랑글레(CB)나 다이어(CB)가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 결장자 : 쿨루셉스키(AM / A급), 모우라(RW / B급), 히샬리송(RW / A급), 벤탄쿠르(CM / A급)

◈ 아스날 (잉글랜드 1부 1위 / 패승승무승)

여기서 이긴다면 최근 미끄러지고 있는 맨시티를 앞설 수 있는 상태다. 03-04시즌 이후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상태고, 뉴캐슬전 0-0 무승부를 컵대회에서 바로 3-0 승리를 거두면서 만회했다는 점도 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데고르(CM)의 최근 폼은 상당히 좋다. 제수스(FW)가 있었을 때는 아래로 내려오는 제수스의 플레이스타일과 겹쳐 동선을 스스로 제한하는 듯한 모습이 있었는데, 침투 지향적인 은케티아(FW)와 호흡을 맞추자,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창조성을 잘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리그 경기에서는 뉴캐슬을 상대로 공격진들이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뉴캐슬이 올 시즌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팀임을 감안하면, 공격진의 부진에 참작 여지는 있는 편입니다. 살리바(CB)가 전반기의 폼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다소 우려스러운 점. 브라이튼전(4-2 승)에서도 어이없는 실수로 브라이튼의 추격골 빌미를 제공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었습니다. 아르테타 체제에서 중용되고 있는 진첸코(LB)도 수비수로 기용된 경험이 적다보니 수비 시에는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는 상태. 라인을 높이는 아스날의 특성을 토트넘의 빠른 공격진들이 잘 공략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도 우려스럽다.

- 결장자 : 제수스(FW / A급), 넬슨(RW / B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