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의 분석 ★ 12월 31일 프리미어 리그 조합픽 ★

◈울브스 (잉글랜드 1부 18위 / 패무승승승)

에버튼을 2-1로 잡아내면서 상승세를 탈 수 있게 되었다. 멀티 득점을 기록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었는데, 에버튼이 올시즌 단단한 수비를 구축하고 있는데다 울브스가 올 시즌 심각할 정도로 득점 난조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반기 디에고 코스타(FW)에 이어, 아틀레티코 출신 공격수가 한 명 더 들어왔다. 쿠냐(FW)를 의무 이적 조항이 있는 임대로 데려오며 공격진 보강에 나선 것. 간결한 드리블로 역습에 속도를 더하며, 활동량을 바탕으로 좋은 압박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컨디션이 좋지 못할때와 좋을떄의 차이가 심하고, 수비수가 빠른 판단으로 경로를 막으면 공격 확률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상위권 팀을 상대할 때는 침묵하기 좋은 조건이라, 맨유를 상대할 때는 단점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쿠냐의 영입으로 보았을 때, 로페테기 체제에서도 지공보다는 속공 위주의 전술을 짜고 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쿠냐의 단점은 자기 자리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 압박을 시도할 때 상대 팀의 미드필더가 빈 공간을 찾아들어갈 경우, 압박을 벗어나는 것이 쉬워지는 현상이 발현되고 있다. 중원 싸움에서 기여도가 아주 뛰어난 유형의 선수는 아닌 셈. 전반적으로 압박이 들어왔을 때의 플레이가 상당히 어설픈 경향을 보이고 있어, 중앙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라인이 내려갈 경우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 결장자 : 트라오레(CM / A급), 치퀴뇨(RW / C급), 호니(RB / B급), 네투(LW / B급), 칼라지치(FW / C급), 포덴세(RW / B급)

◈ 맨유 (잉글랜드 1부 5위 / 승패패승승)

후반기 첫 승부를 3-0으로 깔끔하게 승리를 거두면서 시작했다. 래시포드(FW / 직전 경기 1골)와 마샬(FW / 직전 경기 1골)이 공격진의 우려를 어느 정도 씻어주는 활약을 해주었으며, 주전 멤버들이 100% 가동된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음을 증명했다. 수비진 안정이 관건이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리산드로(CB)는 월드컵이 끝나고 휴가를 받았고, 달로트(RB)도 햄스트링 이슈가 있어 쇼-바란(CB)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무실점을 거둔 것. 번리 전에서 실수가 제법 있었던 카세미루-린델뢰프 조합보다는 훨씬 안정적이었던 모습. 질병에 시달리던 매과이어(CB)도 울브스전부터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다소 우려스러웠던 제공권 장악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격진의 컨디션은 상당히 좋아 보인다. 최근 공식전에서 6경기 13골을 넣고 있는 상태. 전반기에는 부진했던 래시포드가 월드컵에서 폼을 회복(월드컵 3골)하면서 자신감을 찾은 모습.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공격진이 낮은 라인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지만, 페르난데스(AM)와 에릭센(CM / 직전 경기 1도움)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낮은 수비 라인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전망 자체는 밝아보인다.

- 결장자 : 튀앙제브(CB / C급), 달로트(RB / A급), 산초(RW/ B급), 리산드로(CB / A급)

◈본머스 (잉글랜드 1부 14위 / 패승승패패)

경기력에서 밀리면서 2연패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연패 기간 상대가 뉴캐슬-첼시로 상위 전력이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하지만, 강등권과 승점이 3점 차이로 간격이 좁기 때문에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상황임에는 분명하다. 올 시즌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리 오닐 감독이 점점 수비적인 안정성을 챙기고 있는 페이스인데, 첼시를 상대로 스위칭 플레이에 말리면서 멀티 실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에버튼과 뉴캐슬을 상대로는 멀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무실점 경기도 한 번 있었습니다. 상위 전력을 상대로 전력에서 크게 밀리면서 대량 실점을 내주고 있는 페이스이기는 하나, 소극적으로 운영하는 팀을 상대로는 전반적으로 강한 모습입니다. 팰리스를 상대로도 어느 정도 뒷문 안정감은 챙길 수 있을 것. 중앙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팰리스의 공격 루트가 측면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고, 중앙을 자신들이 지배한다면 팰리스 측면으로 공이 가지도 못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 이를 감안하면 레르마(CM)의 거친 압박 성향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감독이 바뀌었음에도 유지하고 있는 선 굵은 압박전술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 결장자 : 브룩스(AM / C급), 타버니어(CM / A급), 네투(GK / A급), 프레드릭스(RB / A급)

◈팰리스 (잉글랜드 1부 11위 / 무무패승패)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경기에서도 전반적인 디테일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선 굵은 축구를 표방하는 팀임을 감안해도 ‘복병’ 이상의 위치를 점하지 못하는 모습은 디테일의 차이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의 압박에 대항하는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공격 작업이 가동될 때 밀리보예비치(CM)가 전진하면서 상대 골문 타격에 직,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핵심적인 루트인 측면에서의 전개 구도가 다각화 되어 있는 느낌은 아닌 셈. 자하(LW / 리그 6골 2도움)의 개인 기량에 전개와 마무리를 의존하는 경우가 꽤 잦은 모습입니다. 본머스 같이 선 굵은 축구를 하는 팀에게는 공격에서의 퍼포먼스가 저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본머스의 다소 불안한 수비진을 공략해 한 골 정도의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정도. 역습 대처에 대해서는 고민이 깊다. 밀리보예비치(CM)가 공격 작업을 위해 올라가게 되면 수비라인은 덩달아 올라가게 되기 떄문. 물론 앞선으로 나가는 상대 선수의 동선을 적절하게 틀어막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나, 역습의 과정을 방지할 수단이 많은 느낌은 아니다. 자하의 온더볼 능력에 꽤 많은 것을 맡기는 팀이라, 턴오버가 일어났을 때의 수비 붕괴는 염두에 두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 결장자 : 톰킨스(CB / C급), 미첼(LB / A급), 백아서(Cm / C급), 퍼거슨(LB / C급), 존스톤(GK / C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