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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소 (일본 1부 4위 / 무무패패무)

히로시마가 삿포로에게 패하면서 극적으로 ACL 진출 가능성이 생겼다. 일단 이번 경기를 세 골 차로 이기고, 히로시마가 두 골 차 이상의 패배를 거두게 된다면 3위를 차지하고 ACL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득점력이 좋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 최근 치른 5경기에서 세레소가 기록한 골은 2골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카토(FW)가 최근 5경기 2골로 분전하고 있지만, 타가트(FW)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 치명타. 그나마 이번 경기에서 돌아올 수 있는 요니치(CB)를 이용한 세트피스가 또 다른 공격 옵션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대의 공격력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고야의 올 시즌 득점력이 썩 좋지는 않은 상황이기 때문. 다만 활동량 기반의 전술을 쓰고 있기 때문에 후반 실점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 최근 허용한 리그 실점 7골은 모두 후반에 나온 것이었다. 득점에 성공하면 측면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 들을 아래로 내리면서 대응할 가능성이 큰 편.

◈나고야 (일본 1부 9위 / 무무패무승)

도쿄를 이기면서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흐름에서 벗어났다. 이미 잔류를 확정지은 상황이기 때문에, 세레소 보다는 다소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 시즌 나고야는 득점력 부진으로 인해 고전했다. 공격 전개에 있어서는 그다지 큰 문제는 없는데, 공격진의 결정력이 시즌 내내 좋지 못했다. 참고로 나고야의 기대 득점은 리그 8위 수준이지만, 실제 득점은 리그 꼴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이전 경기에서 나가이(LW / 리그 32경기 4골)와 사카이(FW / 16경기 2골)가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는 점. 수비적으로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단 팀 전반적인 활동량은 좋고, 3백의 안정감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라인을 내리고 지키는 경우에는 어떤 팀도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팀이 되는데, 리그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요코하마에게 4골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최근 5경기에서 멀티 실점이 없다. 참고로 나고야는 리그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팀입니다.

◈도쿄 (일본 1부 6위 / 승승패승패)

나고야에게 패하면서 희미하게나마 있었던 ACL 진출의 가능성은 사라졌다. 가와사키에게 고춧가루를 먹이는 것 이외에는 뚜렷한 동기부여가 없는 상황입니다. 올 시즌 도쿄의 장점은 득점력. 최근 5경기에서도 8득점을 기록하는 등 페이스가 나쁜 상태는 아니다. 4-3-3으로 전환한 이후 중원의 힘이 살아나면서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드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상태. 그나마 아다일톤(FW / 리그 10골)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습니다는 점이 흠이지만, 와타나베(RW)가 세레소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공백이 아주 크지는 않다. 활동량이 많은 팀에게는 고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5경기 중 패배했던 두 경기의 상대가 쇼난과 나고야 였는데, 전반적으로 팀의 활동량이 꽤 높았던 팀들. 다만 가와사키의 올 시즌 약점이 선수단의 노쇠화로 인한 활동량과 기동력 저하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경기에서 약점이 크게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트레비잔(CB)의 이탈 정도가 그나마 수비 약점이라고 할 수 있을 듯.

◈가와사키 (일본 1부 2위 / 무패승승승)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우승 경쟁을 마지막 라운드까지 끌고 오는데 성공했다. 일단 이 경기를 이기고, 1위 요코하마가 패배하게 된다면 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최근 실점률보다는 득점력에 더 집중하는 모습. 승리하지 못하면 그대로 우승 경쟁이 종료인 상황이라, 최대한 공격 전력에 온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최근 4경기에서 모두 멀티 득점을 기록하는 등 득점력이 잘 따라와주고 있는 상황.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고 있고, 이에나가 (RW / 최근 4경기 2골 1도움)를 중심으로 한 공격전들이 리그 공격 성공률 1위를 유지하는 등 공격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다만 수비적 리스크는 큰 편. 기본적으로 점유율을 확보하고 라인을 꽤 높게 올리는 편인데, 이로 인해 생기는 뒷공간 리스크가 크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선수단 노쇠화와 기동성 저하로 인해 넓은 뒷공간을 커버하는 데 어려움이 꽤 있는 편. 최근 6경기동안 무실점 경기가 하나도 없었다는 것도 참고하면 좋다.

◈삿포로 (일본 1부 10위 / 무승패무승)

이전 경기에서 히로시마를 잡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잔류에 성공했다. 잔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는 했지만 산술적으로는 강등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의 의지로 이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삿포로는 공격적인 기조의 팀이었다. 최근 4경기에서 8골로 득점 페이스도 상당히 준수한 상황. 한 명의 ‘주포’에 의존하기 보다는 다양한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많은 득점 루트를 만들어내는데 능하다. 가네코(AM)가 카드 징계로 인해 이번 경기에서 나오지 못하고, 잔류를 확정지은 상황이라 동기부여가 상당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는 변수는 있지만, 공격력에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다만 공격적인 기조로 인해 수비에서는 좋지 않은 모습.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백을 운영하지만 양측 스토퍼가 전진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에 뒷공간에 대한 리스크가 상당히 큰 편입니다. 참고로 올 시즌 삿포로보다 리그 실점이 많은 팀은 강등이 확정된 주빌로 이와타가 유일하다.

◈시미즈 (일본 1부 17위 / 무패패무패)

시미즈는 사활을 다해야 할 경기.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다이렉트 강등은 확정이고, 승리를 거두더라도 감바와 교토와의 경기를 지켜보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최근 경기력을 보면 쉽게 시미즈가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을지는 의문. 일단 리그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산타나(FW)라는 최고의 선수가 있기는 하나, 수비진에서 그 이상으로 실점을 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측면에서의 크로스 제어에 애를 먹는 경우가 잦은 모습. 올 시즌 삿포로의 득점 중 측면 크로스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점 억제 면에서는 난관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선술했듯이 삿포로의 수비도 좋지는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이용해 볼 수 있습니다. 측면 크로스로 실점하는 빈도가 상당하지만, 시미즈도 산타나의 피지컬과 제공권을 이용해 측면 크로스로 재미를 보고 있는 경우가 잦은 편. 측면 크로스가 득점에 기여한 비중이 34.1%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와타 (일본 1부 18위 / 무무승무패)

무패 행진을 이어오면서 잔류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지만, 결국 감바에게 지면서 강등이 확정되고 말았다. 승리가 아니면 답이 없는 상황이라 상대를 꾸준히 밀어붙였는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상위전력인 세레소-가시마-요코하마를 상대로도 모두 득점을 기록하는 모습. 측면 크로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재미를 쏠쏠히 보고 있고, 올 시즌 내내 고전하던 스기모토(FW), 카네코(FW) 등 전방 공격수들의 폼이 후반기에 들어서는 나쁘지 않다는 것이 호재다. 높은 위치까지 이동하면서 팀 내 최다 득점자로 거듭난 ‘수비수’ 스즈키(RB / 리그 6골)도 빼놓을 수 없는 공격 옵션. 생각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잔류 가능성이 있는 경기에서는 철저하게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역습 기회를 살리는 모습이었는데, 강등이 확정된 상태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 올 시즌도 엔도(CM)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빌드업을 바탕으로 점유율 축구를 구사한 빈도가 높기도 했다.

◈교토 (일본 1부 16위 / 승패무패무)

4경기 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결국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일단 이기면 최소 승강 PO는 확보되는 상황이고, 잔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상황인데, 최근 경기력이 녹록치는 않다. 최근 교토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소는 득점력입니다. 최근 5경기에서 4득점에 그치고 있는 상황. 최다 득점자 우타카(FW / 리그 9골)가 많은 나이를 이기지 못하고 후반기에는 부진한 모습. 최근에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빈도도 상당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다케토미(FW)가 부상인 상황이라 우타카가 선발로 나오기는 할 것으로 보이는데, 득점 가능성은 썩 높게 볼 수 없다. 올 시즌 수비에서는 상당히 좋은 모습. 팀 전반적으로 활동량이 좋은 편이라 상대의 공격 전개를 끊임 없이 방해하는 데 능하다. 다만 강한 전방 압박으로 인한 뒷공간 리스크는 있으며, 이와타처럼 3백을 쓰는 팀을 상대로는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점은 상당한 변수다.

◈가시마 (일본 1부 5위 / 무패패무승)

시미즈를 겨우 잡아내면서 긴 무승 행진을 끊었다. 일단 3위 히로시마와의 승점 차이는 3점 차이라 다음 시즌 ACL 진출 가능성이 있기는 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가시마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감바를 상대로 총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 그러나 최근 가시마의 득점력이 썩 좋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최근 5경기에서 5골로 수치상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리그 꼴찌이자 최다 실점 팀 이와타에게 3골을 넣은 경기가 섞여 있습니다. 투톱의 일원인 우에다(FW)가 유럽으로 떠난 공백을 확실하게 메우지 못한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4-4-2 방식으로 상대에게 최대한 공간을 주지 않는 모습은 인상적. 다만 기동성과 체력 위주의 전술 기조를 가지고 있어 후반기에는 전반부터 실점을 내주고 시작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9월 이후 리그에서 실점한 8골 중 6골을 전반에 허용하고 있는 상황. 최근 5경기에서도 멀티골 실점은 한 번 뿐이기는 하지만 무실점 기록은 없었다.

◈감바 (일본 1부 15위 / 무패무승승)

이와타를 강등시키면서 일단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 이번 경기에서 지고 교토와 시미즈가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바로 강등권으로 추락하게 된다.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로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다. 상위 전력인 가시와와 요코하마에게 승점 4점을 따내는 등 페이스를 무시하기는 어려운 상태. 일단 강등 탈출을 위해 수비적인 전술을 짜고 경기에 임하는데,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효과가 확실한 상태다. 공격에서는 전방의 개인 기량에게 맡기는 경우가 잦아졌다. 패트릭(FW / 리그 5골)의 피지컬을 바탕으로 최대한 직선적인 공격을 시도하는 편. 시즌 전반적인 활약은 좋지 못했지만 후반기에는 패트릭도 득점포를 가동하는 빈도가 늘어났다. 우사미(RB)의 날카로운 킥과 전방 자원들의 피지컬 조화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 다만 직선적인 공격이 정확성과 다득점을 보장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은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