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프모■ 3월13일 K리그 한국프로축구 전경기 국내축구 추천분석

안산 vs 경남 

아직 표본이 많진 않지만 이번 시즌 1승 1무를 기록하면서 좋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안산. 직전 경기였던 FC 안양과의 '4호선 더비'에서 승리하며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는데 선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에 2골을 몰아치며 오랜만에 멀티골을 신고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 2골 모두 필드골이 아닌 페널트 킥 골이었다는 사실이다. 지난 시즌 지지부진했던 빈공이 직전 두 골로 살아났다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은 분명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모습이다.

시즌 첫 승이 요원한 경남 FC. 이번 시즌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남이 자랑하는 공격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결과물을 손에 얻지 못했다. 그래도 직전 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에르난데스가 좋은 경기력으로 상대 골문을 끊임없이 두들겼으며 측면에서도 채광훈의 측면 크로스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시즌 새롭게 영입한 수비수들이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빠른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이다. 경남 FC의 설기현 감독은 직전 겨경기 패배 이후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오늘 경개 내용에 매우 만족한다,"라는 인터뷰를 남겼다. 선수단의 컨디션을 끌어 올린다면 경남이 빠른 시일 내에 시즌 첫 승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안산의 공격력을 신뢰할 수 없으며 경남의 경우 수비가 안정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인다. 두 팀의 시즌 맞대결 전적은 1승 1무 1패로 상당히 대등했다. 전력 차이가 크지 않은 두 팀의 맞대결이다. 안산의 시즌 초반 분위기가 나쁘지 않지만 경남 역시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고오 있는 중이다. 

대구 FC vs 제주 유나이티드 

대구가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 이번 시즌 1무 2패로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데 강팀이라고 말하기 쑥쓰러운 수원 FC-인천 유나이티드-광주 FC를 만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직전 광주와 경기에선 에드가- 박기동의 부재로 인해 수비수 김진혁을 스트라이커로 기용는 고육지책을 썼지만 되려 수비에서 4골이나 헌납하면서 되로 주고 말로 받은 꼴이 돼 버렸다. 대구 FC 이병근 감독은 "에드가, 박기동 등 공격 자원이 복귀하면 김진혁이 제 자리를 찾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밝혔지만 두 선수의 복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며 대구 FC 공격의 핵 세징야는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이번 시즌 승격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기세가 나쁘지 않다. 성남과 전북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더니 직전 홈 경기에선 무려 포항을 1-0으로 잡아내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폭발적인 득점은 없지만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시도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단 1실점에 불과한 수비 라인의 안정감이 눈에 띈다. 또한, 성남과 시즌 개막전에서 퇴장을 당하면서 2경기 동안 명단에서 제외된 진성욱이 돌아온다. 진성욱은 "퇴장으로 인해 팀에 피해를 준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며 "선발이든 교체든 최상의 경기력을 통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제주 남기일 감독의 통산 100승이라는 동기부여까지 있는 상황이다. 제주로선 놓칠 수 없는 대결이다.

직전 경기 광주를 상대로 4골이나 헌납한 대구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수비 밸런스를 맞추는 데 모든 노력을 다했을 것이다. 제주 역시 공격력에선 그다지 폭발력을 갖추지 못한 팀이다. 또한, 대구는 이 경기 이후 전북-울산-포항을 만나야 한다. 

광주 FC vs 전북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를 상대로 각각 0-1로 패배하면서 2연패 흐름에 빠져 있던 광주 FC. 하지만 대구 원정 경기에서 무려 4-1로 승리하면서 이번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나상호-엄원상에 이어 엄지성이 후반 29분 투입 돼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비록 골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지만 자신의 장점인 빠른 발과 적극적인 돌파로 대구의 수비를 흔들었다. 이런 활약에 김호영 감독도 "U-22룰이 아닌 정상적인 공격 옵션으로 보고 있다."며 엄지성의 활약에 크게 만족했다. 다만, 대구전 같은 화력이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시즌 초반 대구의 수비력이 워낙 좋지 못하며 광주의 경우 펠리페가 여전히 정상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디펜딩 챔피언 다운 행보를 이어아고 있는 전북. 다만, 제주를 상대로 1-1 무승부, 강원을 상대로 2-1 신승 등 지난 시즌 보여주었던 파괴력은 아직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패배는 없지만 경기력 자체는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질 것 같은 경기도 승리로 마무리하는 킬러 본능은 여전히 무섭다. 1라운드에서는 상대의 자책골과 후반 추가 시간에 득점으로 승리를 거두었고 강원과 역전 골 역시 상대 키퍼의 실책에 의한 행운의 득점이었다. 빠르게 경기력을 끌어 올려야 할 전북이다.

그래도 전북이다. 최근 광주가 적극적인 공격과 압박, 수비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최근 빡빡한 경기 일정으로 인해 스쿼드가 두꺼운 팀이 경기를 리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광주는 3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면서 수비 안정감이 아직은 만족스럽지 않다, 다만, 최근 광주가 보여준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으며 젊은 선수로 구성됐기 때문에 빡빡한 일정 속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 스틸러스 vs 울산 현대 

홈에서 인천을 상대로 2-1 진땀승을 거둔 포항 스틸러스. 이후 강원을 상대로 3-1로 승리를 가져갔지만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1 패배를 당하면서 3연승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19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포항의 공격을 이끌었던 일류첸코가 전북으로 떠나면서 1선 라인 파괴력이 급감한 포항이다. 일류첸코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영입한 타쉬는 자가 격리 기간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결장한다.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얇아진 스쿼드 때문에 빡빡한 스케줄에 더욱 힘들어 할 포항 스틸러스라는 점을 기억해두자.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울산. 지난 시즌 뼈 아픈 준우승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이번 시즌 많은 준비를 했다. 새롭게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3경기 동안 무려 9골을 기록하면서 울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3연승 기간 동안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은 놀라운 수준. 강원전에선 깜짝 선발로 내세운 강윤구가 전반에 맹활약했으며 광주전에선 김민준이 결승골을 기록했다. 인천을 상대로는 이동준을 원톱으로 기용하면서 울산의 3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지난 경기에서 이청용의 경기력도 눈에 띄었다. 주전, 벤치 할 거 없이 제 몫을 해주는 탓에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제대로 먹히고 있는 중이다.

최근 4번의 동해안 더비에서 3승 1패로 울산이 우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즌 초반 포항은 주요 자원들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이지만 울산은 두터운 스쿼드를 활용해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중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vs 서울 FC

시즌 초중반 부진하다가 시즌 막판 생존왕 기질을 발휘하면서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초반 달라진 경기력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1승 2패를 기록 중인 인천인데 포항과 울산이라는 거대한 산을 만나 각각 1-2, 1-3으로 패배하긴 했지만 홈에서 대구를 2-1로 물리쳤으며 패샡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조성환 감독은 어떤 끝까지 이기는 축구를 하고 싶어하는데 이로 인해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내뿜는 에너지 자체가 달라졌다. 졌지만 달라진 인천이다. 이에 인천 팬들도 화답하고 있다. 2경기 연속 홈 경기가 매진된 상황이다. 거리 두리고 인해 약 2천 석 정도 밖에 판매하고 있지만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인천은 홈 코트 어드벤테이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수원 FC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둔 이후 성남 원정에서 0-1로 패배한 서울 FC. 이번 시즌 1승 2패로 성적은 인천과 같지만 경기력은 들쑥날쑥한 서울 FC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보강을 통해 전력 강화에 나섰지만 가장 필요했던 공격 라인의 보강이 사실상 전무했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부터 좀처럼 활약하지 못하고 있으며 고3 나이에 1부 K리그에 출전한 강성진은 아직 피지컬이 완성되지 않았으며 경험 부족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수원 FC 전에서 2골을 기록한 나상호 역시 성남과 경기에선 침묵했다. 이번 시즌 홈에서 치른 경기에서 1승, 원정에서 2패를 기록한 서울 FC인데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홈 / 원정 경기력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홈에선 5승 3무 6패를 기록했지만 원저에선 3승 2무 8패로 부진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최근 4번의 맞대결은 2승 2패로 팽팽했다. 최근 인천의 경기력이 좋다고는 하지만 전력에 비해 좋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주포 무고사가 코로나 이슈로 인해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에 인천 역시 100% 전력이 아니다. 서울 FC 역시 공격 라인의 기복과 원정 경기력 저하로 인해 이번 시즌 시작이 매끄럽지 못한 상황이다. 

충남 아산 vs 부산 아이파크 

직전 경기에서 부천을 상대로 0-1로 패배하면서 현재 1무 1패로 승리가 없는 충남 아산. 수비 라인에서는 지난 시즌보다 안정감이 나아진 모습이다. 하지만 빈공으로 인해 좀처럼 상대를 공략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좀처럼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는 충남인데 지난 시즌 말미까지 포함하면 무려 7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이번 시즌 역시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으며 최근 7경기 무득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비 역시 안정적이긴 하지만 실점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는 상태다.

서울 E랜드와 경기에서 0-3 대패로 최악의 2부 리그 스타트를 끊은 부산 아이파크. 이후 강호 대전을 1-2로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부산 아이파크 역시 이번 시즌 공격 라인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시즌 승격을 위해 영입한 안병준, 드로첵이 부진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정훈성은 직전 경기 부상으로 이번 경기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직전 경기에서 박민규의 무리한 수비로 패널트 킥을 허용해 1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만 보강한다면 충분히 연승을 노릴 수 있다고 본다.

지난 시즌 2부 리그 꼴찌팀인 충남 아산과 1부 리그에서 강등된 부산 아이파크의 맞대결이다. 기본적인 전력은 당연히 부산이 더 나은 상황. 여기에 직전 경기 그래도 2골을 기록하면서 빈공 해결에 실마리를 보였던 부산이지만 충남은 여전히 부진한 공격력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