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프모■ 3월14일 K리그 한국프로축구 전경기 국내축구 추천분석

수원 FC vs 성남 

지난 시즌 2부 리그 2위를 차지하면서 1부 리그 승격을 이루어 낸 수원 FC. 호기롭게 1부 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현재까지 2무 1패로 아직까지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물론, 대구, 수원 삼성 등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칭찬받을만 하지만 3경기 1골에 그친 빈공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시즌 수원 FC의 공격을 이끌었던 안병준과 마사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이에 김도균 감독은 "비기기 위해 경기를 하는 게 아니다. 찬스가 있었는데 결정 짓지 못해 아쉽다."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여기에 이번 시즌 유일하게 골을 기록했던 양동현이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하지 못한다. 물론, 이 골도 필드골이 아닌 PK골이었다. 그만큼 수원 FC의 득점 가뭄이 심각하다.

직전 경기에서 서울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면서 이번 시즌 1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성남의 고질적인 빈공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졌는지는 다소 의문이 있긴 하지만 직전 경기에서 203cm 뮬리치가 패널티킥으로 k리그1 데뷔골을 작렬하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신장에 비해 민첩하고 적극적이었다. 팀에 적응만 한다면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김남일 감독도 초보 감독 딱지를 떼고 자기 색깔을 더욱 확실하게 팀에 입혔다. 지난해에 보다 수비력이 한층 더 단단해졌다는 점도 기억해두자.

두 팀 모두 아직 공격력에는 그다지 강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수원 FC가 아직까지 1승도 거두지 못한 상황이긴 하지만 수비력은 나쁘지 않은 팀이다. 

수원 삼성 vs 강원 FC 

시즌 초반이지만 출발이 상당히 산뜻한 수원 삼성. 현재 2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3경기 연속 클린 시트를 기록하면서 상당하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광주, 성남, 수원 등 비교적 스케줄이 쉽긴 했지만 확실히 안정감이 다르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수원인데 최근 10경기 6승 3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역시나 빈공이다. 이번 시즌 아직까지 멀티골을 기록하지 못했는데 지난 시즌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떤 타가트가 떠난 빈자리를 메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기억해두자.

OK. 스케줄이 터프하긴 했다. 울산-포항-전북으로 이어지는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문제는 경기력도 썩 좋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3경기 동안 무려 10실점을 기록하면서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3연패로 분위기가 처진 상황이라 이번 경기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고무적인 사실은 이번 시즌 대구에서 영입한 김대원의 활약이 나쁘지 않다는 점. 2경기 연속 득점을 책임진 김대원의 활약은 강원 FC의 유일한 희망이다.

홈팀이 경기를 리드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시즌 초반 보여주는 경기력도 그렇거니와 최근 4번의 맞대결에서 수원 삼성은 강원 FC를 상대로 3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최근 2연승을 기록하고 있는데 많은 득점차이는 아닐지라도 승점 3점을 가져오는 데 별 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천 vs FC 안양 

이번 시즌 1승 1패로 나쁘지 않은 흐름을 기록하고 있는 부천. 시즌 개막전에서 대전에 패배하긴 했지만 이후 아산을 상대로 1-0 승리를 기록하면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눈에 띄는 사실은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는 사실이다. 지난 두 경기 동안 오재혁, 안재준, 조현택이라는 젊은 피를 수혈하면서 팀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 올렸으며 두 경기 연속 페널티 킥을 선방한 전종혁의 가세는 부천 입장에서 든든하다. 또한, 직전 경기에선 박창준의 경기 후반 극적인인 골로 승리를 거두었는데 막판에 집중력이 살아나는 점 역시 상당히 의미는 모습이었다.

직전 안산을 상대로 2-1로 패배하면서 이번 시즌 1승 1패를 기록 중인 안양. 개막전에서 경남을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안산과 경기에서 18개의 슈팅 (유효슈팅 11개)를 퍼부으며 경기 자체는 주도했지만 2개의 패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면서 패배했다는 점은 무척 아쉽다. 다만,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점은 기억해두자. 이번 시즌 벌써 3골을 기록한 안양이다. 심동운, 맹성웅, 모재현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나쁘지 않다.

두 팀의 맞대결은 통산 11승 11무 11패로 상당히 뜨거웠다. 지난 시즌 역시 1승 1무 1패로 상당히 팽팽한 맞대결을 기록했는데 상대와 전력 차이가 크지 않지만 안양이 시즌 초반 보여주는 수비 실책이 상당히 거슬린다. 

​서울 이랜드 vs 전남 드래곤즈 

서울 이랜드의 기세가 매섭다. 시즌 개막전 우승 후보인 부산을 상대로 3골을 집어넣었고,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승격할 가능성이 높은 김천 상무를 상대는 4골을 기록했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두 경기 모두 클린 시트였다는 점이다. 기세는 매우 좋다. 여기에 서울 이랜드의 정정용 감독은 "내실을 다지는 단계"라고 연승에 취할 수 있는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으면서 "연승을 기록한다면 선수들 스스로 자신감이 붙고 위닝 멘탈리티도 자연스럽게 갖출 수 있다."라며 3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시즌 최다 연승이 2연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겠지만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여기에 최근 경남 FC에서 수비수 김현훈을 영입해 수비진을 더욱 강화했다. 물 들어온 김에 물 젓는 서울 이랜드다.

직전 경기 경남을 상대로 1-0 승리를 가져오면서 이번 시즌 1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고격겱은 여전히 아쉽지만 수비력만큼은 탄탄하다. 이번 시즌 2경기 모두 클린 시트로 마무리했다. 다만, 이번 시즌 두 경기에서 올린 골은 단 1골. 그것도 수비수의 득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역시 전남은 부족한 공격력 때문에 애를 먹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맞대결은 1-1 무승부였다. 두 팀의 전력 차이는 크지 않다. 지난 시즌에도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 끝까지 싸웠던 두 팀이었다. 다만, 시즌 초반 이랜드가 보여주는 화력을 무시하기 어렵다. 

대전 시티즌 vs 김천 상무 

개막전에서 부천과 1-2로 승리한 이후 홈 개막전에서 부산과 1-2로 패배한 대전 시티즌. 이번 시즌 1승 1무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대전 시티즌은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개막전에서 부천보다 12개 많은 슈팅을 기록했으며 (유효 슈팅 14개) 부산보다 2배 이상 많은 17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유효 슈팅은 무려 11개나 기록했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다보니 자연스레 수비는 불안해진 상태다. 최근 두 경기 모두 실점을 기록했다. 활발하게 공격을 이어가고 있지만 실점 흐름은 잡히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 당연히 리그 우승을 노릴 것 같았던 김천 상무는 이번 시즌 2경기 1무 1패를 기록하면서 아직까지 첫 승를 기록하지 못했다. 직전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는 0-4 대패를 기록했다. 아직까지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상무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전혀 볼 수 없는 상태다. 여기에 주포 문선민이 부상으로 꽤나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다. 없친 데 덮쳤다.

대전의 수비 불안, 정밀 타격이 되지 않은 공허한 공격력과 김천 상무의 심각한 조직력을 감안하면 불안한 흐름 속에 무승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