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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의 경기로 분석해드리겠습니다

토트넘

최근 2연패를 당했다. 리버풀에게 당한 1-2 패배야 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주력 선수들을 대거 가동했음에도 무력한 모습을 보인 노팅엄전 0-2 패배는 용납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 허약한 수비진은 도마위에 오를 수 밖에 없다. 최근 7경기 째 무실점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상태. 수비진에서 개인의 실수가 나오는 경우가 잦은데, 특히 다이어(CB)와 에메르송(RB)의 폼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수비진에서 실수가 자주 나오고 있어 수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반강제적으로 라인을 내릴 수 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공격 전개에서도 어려움이 많은 상태. 수비진 개인의 폼을 끌어올리지 않는 한 실점 가능성은 높게 보는 수 밖에 없다. 앞서 언급했듯이 낮은 라인으로 인해 공격 전개에 어려움이 많다. 중앙을 돌파하기에는 상대 골대와의 거리가 너무 멀고, 측면 위주의 전개로만 일관하게 되는 상황. 중앙에 플레이메이커 성향 선수가 없다는 점도 토트넘의 공격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손흥민(FW)의 부상으로 페리시치(LW)를 케인(FW / 리그 11골)과 함께 기용하고 있는데, 사실 상 공격전에서는 케인 이외에 제 몫을 해주는 선수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리즈

울브스에게 0-1로 일격을 당하면서 연승 행진이 끊겼다. 그래도 해당 경기는 EFL컵이라 중요도가 다소 떨어지는 편이었고, 유망주들을 대거 기용하는 등 로테이션을 꽤 강하게 돌렸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최근 득점력이 잘 터져주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 리그 기준으로 3경기에서 모두 멀티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호드리구(FW / 최근 3경기 3골)가 좋은 폼을 보여주면서 공격에 방점을 찍어주는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압박 위주의 전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의 라인을 최대한 뒤로 물리는 능력이 뛰어나며, 토트넘이 꽤나 경기를 수세적으로 풀고 있기 때문에 경기 주도권을 잡거나 상대의 실책을 꽤 많이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비에서는 리스크가 있는 편. 기본적으로 압박 위주의 팀이다 보니 압박이 깨졌을 때의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이 나오는 경우가 잦고, 최근에는 전반부터 실점이 나오면서 경기가 꼬이는 경우가 잦다. 특히 원정에서는 리그 기준 6경기 13실점으로 경기 당 두 골이 넘는 실점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 토트넘의 공격 전개가 좋지 못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실점 가능성은 충분히 염두에 두자.

리버풀

더비카운티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치르고 겨우 승리를 거두었다. 3부리그 팀에게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승부차기까지 갔다는 점에서 체면은 다소 구겼지만, 준주전급 선수들과 유스를 대거 투입했기 때문에 참작의 여지는 있다. 올 시즌 팀의 에너지 레벨이 상당히 떨어져 있다. 중원과 수비 라인 주전 선수들이 모두 30대를 앞두고 있고, 그동안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히 크다. 특히 공격에서는 살라(RW / 직전 경기 2골)에게 의존하는 빈도가 꽤나 높아졌는데, 마네가 바이언으로 이적하면서 상대 팀이 살라를 집중견제하기 시작한 것. 그 와중에도 공격 포인트 생산에 꾸준히 성공하고 있는 살라의 폼은 긍정적이나, 살라도 지난 시즌만큼의 위력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다는 것이 중론. 수비에서도 불안감이 심하다. 특히 아놀드(RB)의 폼 저하는 심각한 수준인데, 그동안은 공격적인 기여로 수비 스킬의 부족함을 메웠으나 최근에는 체력적인 부담과 수비에서 손을 쓰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 등 상대 팀의 주요 공격루트가 되고 있다. 아놀드를 제치고 크로스-헤더 패턴이 자주 나오고 있는데, 이를 처리해야 할 고메스(CB)의 폼도 믿음직스럽지는 못하다. 다만 반다이크-코나테(CB) 조합으로 나오는 경우에는 수비 코어 라인이 안정적으로 굴러가는 모양새라, 이 두 선수로 센터백을 구성한다면 수비가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사우샘프턴

최근 4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직전 경기에서도 하부리그 팀은 쉐필드 웬즈데이를 상대로 1-1로 비기면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등 전력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센휘틀 감독이 경질되고도 4-4-2 전형은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감독이 오기까지 급격한 변화보다는 최대한 익숙한 전술을 쓰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도. 다만 공격에서의 전개 방식은 다소 변화가 있었는데, 하센휘틀 감독이 있었을 때보다 롱볼 전개 방식이 줄었다. 하부리그팀과의 경기였음은 감안해야 하나 지난 경기 득점 기대 수치는 2골이 넘었다. 다만 아담스(FW / 리그 3골) 등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워, 다득점을 담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수비 라인에서도 워커-피터스(RB)와 벨라코차프(CB)가 돌아오면서 플러스 요인이 있다. 일단 4-4-2를 바탕으로 상대에게 최대한 공간을 주지 않고 수세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태. 리버풀이 최근 에너지 저하로 인해 상대의 밀집 수비를 돌파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 밀집수비 형식으로 풀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사우샘프턴도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는 후만에는 실점률이 상당히 높은 상태라 실점 가능성을 아주 배제할 수는 없다.

샬케 04

마인츠를 1-0으로 잡으면서 정확히 한달만에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아직도 꼴찌 탈출은 요원한 상황. 15위 슈투트가르트와의 승점 차이는 5점에 달하고 있고, 이번 경기의 상대를 감안하면 당분간은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워보인다. 철저하게 선수비-후역습으로 나설 것이다. 뮌헨과의 전력차이는 월등하게 차이가 나고 있는데다 지난 경기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마인츠를 잡아냈기 때문. 다만 지난 경기의 상대인 마인츠의 공격력과 바이에른뮌헨의 차이는 상당한 상태. 전반적인 전방자원들의 폼이 좋은 바이에른뮌헨의 공격진을 상대로 리그 최다 실점 2위 팀인 샬케가 무실점으로 버틸 가능성은 적다고 보아야 한다. 득점력도 크게 기대되지 않는 상태. 최근 5경기에서 샬케가 기록한 골은 4골에 그치고 있다. 공격의 대부분이 세트피스나 직선적인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이 방식들이 정확성을 담보한다고 보기 어렵다. 지난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팀 내 최다 득점자 테로데(FW / 리그 3골)도 손목 부상으로 컨디션을 담보할 수 없다는 소식이다.

바이에른 뮌헨

화끈한 화력을 보여주면서 브레멘을 6-1로 대파하고 리그 1위를 공고히 지켰다.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고, 월드컵 휴식기를 앞두고 리그 1위를 유지한 채로 반환점을 돌 것이 유력하다. 최근 두 경기 동안 9골을 넣으면서 화력을 완벽히 회복했다. 지난 경기에서도 무시알라(AM / 1골), 그나브리(LW / 3골), 텔(FW / 1골)이 득점을 기록했고, 사네(LW)도 도움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공격진의 폼이 올라온 모습. 마네가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할 정도로 부상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소식이지만 공격진의 최근 폼을 감안하면 별다른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수비진은 다소 부담이 있다. 뤼카(DF)가 돌아왔지만 데이비스(LB)가 다시 부상으로 빠지면서 포백 구성에 어려움이 생겼고, 상대의 압박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기 때문. 물론 샬케가 상당히 수세적으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최근 두번의 상대인 헤르타베를린과 브레멘이 압박으로 바이에른뮌헨을 당황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