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의 분석 ★ 이탈리아 리그 세리에 A 집중분석 ★

◈ 토리노 (이탈리아 1부 9위 / 무무승무무)

중위권에서 안정적으로 순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성과는 지난 시즌에 비해 더 나빠진 상황이지만, 견고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버티는 힘은 상당히 잘 보여주고 있는 중. 당장 올 시즌 홈에서는 멀티 실점을 허용한 적이 없다. 전방에서 압박을 가하면서 상대의 빌드업을 최대한 방해하거나, 자신들이 공을 점유하는 시간을 오래 가져가면서 실점확률을 최대한 줄이는 스타일. 공중볼 경합에서도 리그 상위권(5위)을 기록하고 있어, 직선적인 역습으로도 토리노의 수비를 공략하기는 어렵다. 대신 공격은 상당히 소극적으로 이뤄지는 편. 전진보다는 점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상대의 뒷공간을 과감하게 공략하는 등의 활동이 상대적으로는 적다. 블라시치(AM / 리그 4골 2도움)의 활약상이 꽤 좋은 편이기는 하고, 사나브리아(FW / 리그 3골)도 직전 살레르니타나전(1-1 무)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진의 활약이 어느 정도 올라왔다는 점을 감안해도, 다득점을 보장하기는 어려운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 결장자 : 아이나(RB / A급), 펠레그리(FW / B급), 라자로(RB / A급)

◈ 스페치아 (이탈리아 1부 17위 / 승패승무무)

리그에서 꽤 좋은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1승 3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데, 상대를 확실하게 제압하지는 못해도 아탈란타와 우디네세 두 상위 전력 팀을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내는 등 소기의 성과를 가져왔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 선수들의 일대일 능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고, 생각보다 전방부터 거칠게 수비에 들어서는 편이라 수비적인 리스크가 없지는 않은 팀입니다. 하위권 팀임에도 카운터에 당하는 횟수가 만만치는 않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는 대목. 물론 토리노가 올 시즌 적극적으로 상대 뒷공간을 공략하는 유형의 팀은 아니나, 4경기 무패를 기록하는 중에도 무실점 경기는 1번에 그치는 등 실점 억제로 호조를 이어왔던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는 있습니다. 공격에서 두각을 드러내기는 어렵다. 물론 최근 성적이 좋은 편이기는 하지만 올 시즌 원정에서 득점 기록이 있는 경우는 두 경기에 불과했고, 원정에서 유일하게 거둔 승리는 강등권인 베로나가 상대였다. 롱볼에 의존하는 양상은 아니지만, 토리노가 압박과 높은 공중볼 경합 성공률로 지공과 속공에 모두 대처가 좋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스페치아가 공격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

- 결장자 : 조에트(GK / C급)

◈ 우디네세 (이탈리아 1부 8위 / 패패승무패)

리그에서의 페이스가 하락한 지 오래. 이제는 더 이상 공격력이 장점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고, 이로 인해 시즌 초반의 호조를 이어가지 못하고 순위도 쭉쭉 내려가면서 이제는 중위권 수준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에이스 데울로페우(FW)의 공백은 상당히 뼈아픈 상태. 베투(FW / 리그 6골)가 부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2선으로 내려가면서 전환패스와 키패스를 넣어주던 데울로페우마저 이탈하자 공격진의 영향력이 너무 줄어버렸다. 지난 유벤투스전(0-1)에서도 베투는 28회의 터치만 기록하면서 아웃필드 선수들 중 가장 적은 터치 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데울로페우가 EPL 팀으로 이적한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어, 앞으로의 일정이 더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수비력이 좋지 못한 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베카오(CB)가 주축인 3백과 윙백들의 잦은 언더래핑으로 중앙에서 수비진을 구축하는 능력이 상당히 뛰어난 편. 무승 행진을 기록하던 상황에서도 우디네세를 상대로 멀티 득점을 해낸 팀은 토리노, 아탈란타, 나폴리 3팀 뿐이었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것 정도는 가능한 전력입니다.

- 결장자 : 마시나(LB / B급), 데울로페우(FW/ A급)

◈ 볼로냐 (이탈리아 1부 13위 / 승승승패패)

로마와 아탈란타에게 패하면서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 그러나 두 경기 모두 한 점 차의 석패였기 때문에, 경기력에서 아주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공격적인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못한 상태다. 아무래도 바로우(LW)의 결장이 뼈아픈 상황인데, 아르나우토비치(FW / 시즌 8골)에게 꽤 많은 의존도를 보여주고 있는 단점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는데, 지난 경기에서 아르나우토비치가 결장하자 전방에서 경합 능력을 상당부분 잃어버린 모습. 산소네(FW)가 경합 상황에서 8번을 패하면서 뒷공간을 파고드는 방식을 제대로 살려주지 못했습니다. 아르나우토비치가 돌아오게 된다면 해당 증상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우디네세가 부진속에서도 수비력만큼은 괜찮게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 시즌 유독 상위 전력을 상대로 맥을 추지 못하는 모습. 로마와 아탈란타에게 연달아서 패하면서 올 시즌 8위 이상의 팀을 상대로는 전패를 기록하게 되고 말았다. 수비적인 약점이 두드러지는 편으로, 올 시즌 90분 당 슈팅을 허용하는 액션 상황을 리그에서 6번쨰로 많이 허용한 바 있습니다.

- 결장자 : 지르크지(FW/ B급), 보니파치(CB / B급), 데 실베스트리(RW / B급), 바로우(LW / A급)

◈ 아탈란타 (이탈리아 1부 6위 / 승패승무승)

볼로냐를 상대로 다소 고전하기는 했지만, 6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한 것을 후반에 뒤집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순위를 6위로 상승시키면서, 로마를 제치고 다시 유럽대항전 진출권 순위로 복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볼로냐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양상을 보였지만, 올 시즌 아탈란타의 컨셉 자체가 점유와 공격적인 성과를 동시에 노리기보다는 철저하게 역습 성향으로 운영하고 있어, 큰 우려점은 아니다. 시도한 7개의 슈팅 중 6개가 박스 안에서 나왔을 정도로 역습의 정교함이 상당했다는 것을 더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전성기 멤버들의 에이징 커브가 찾아오고 있기는 하지만, 코프메이너스(CM / 지난 경기 1골)의 전개와 루크먼(FW)의 결정력 등 전성기에 미치지 못할 뿐 아탈란타의 득점 생산력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라인이 내려가면서 수비적인 안정감은 오히려 더 늘었다.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중앙에서의 빌드업이 매끄러운 편인 상위권 팀들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위권 팀을 상대로는 전력에서 압도하면서 멀티 실점을 내준적이 없었다. 지난 경기에서 내준 선제골도 박스 바깥에서 날린 오르솔리니의 중거리슛이었던 만큼, 아탈란타의 하위권 상대 전력을 저평가할 필요는 없을 것.

- 결장자 : 없음

◈ 살레르니타나 (이탈리아 1부 15위 / 패패패패무)

토리노에게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연패에서는 벗어난 상태. 그러나 경기력에서는 완벽하게 밀리는 양상을 보여주고 말았는데, 토리노가 결정력을 더 발휘해주었더라면 패배는 기정 사실이었을 것입니다. 지난 경기에서 살레르니타나의 기대 실점은 2.28점이었다. 토리노가 올 시즌 득점력이 매우 좋지 못하고, 뒷공간 공략에도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살레르니타나의 수비력을 고평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 일대일 대응 능력에서 매우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비수들이 벗겨지면서 상대에게 슈팅을 내주는 빈도 자체가 매우 높습니다. 의외로 공격적인 성과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 유벤투스와 라치오에게도 멀티 득점을 성공시켰을 정도로, 속공으로 나섰을 때의 날카로움은 어느정도 리그 내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편입니다. 지난 경기에서 기록한 비헤나(CM)의 골도 속공 상황에서 나온 것이었다. 다만 아탈란타의 중원 압박 횟수와 강도를 감안한다면, 역습에 필요한 볼 방출이 쉽게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을 점쳐야 하는 상태.

- 결장자 : 마기오레(CM / B급), 세페(GK / A급), 마초치(LB / A급), 다닐루치(CB / A급)

◈ 로마 (이탈리아 1부 7위 / 승승승무승)

제노아를 겨우 잡아냈다.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는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팀의 전력에 불균형이 심한 상황으로 볼 수 있는데, 특히 공격적인 고민이 상당히 심한 상황입니다. 디발라(AM / 직전 경기 1골)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심하다는 것이 고민. 올 시즌 에이브러햄(FW / 밀란전 1골)이 빅찬스를 골로 연결시켜주는 빈도가 현저하게 줄면서, 올 시즌 공격 효율에서 최악 수준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후술하겠지만 무리뉴 감독이 3선을 최대한 수비적으로 구성하면서, 2선과 1선의 개인 기량에 공격 작업을 맡겨야하는 상태. 다행인 점은 3선에서 펠레그리니가 최근 3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좋은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신 수비적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장점. 3선을 최대한 수비적으로 구성하면서 후방에 무게 중심을 맞추고 있는 상태. 특히 올 시즌 홈에서는 멀티 실점이 하나도 없는 등 안정적으로 수비를 구축하고 있는 페이스. 피오렌티나의 공격 효율도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결장자 : 다보(RW / C급), 이바네즈(CB / A급)

◈ 피오렌티나 (이탈리아 1부 10위 / 무승무승승)

사수올로와 삼프도리아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 다만 올 시즌 거둔 승리가 모두 하위권 팀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점은 참고해볼만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하위팀을 상대로 보여주는 중앙 장악력자체는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마가 후방에 사람을 많이 배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다만 요비치(FW)등 공격진들이 제 몫을 크게 해주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 올 시즌 득점력은 경기를 주도하는 능력에 비해 실망스러운 상황입니다. 올 시즌 인테르를 상대로 3골을 넣은 것을 제외하면, 10위 이상의 팀을 상대로 멀티 득점에 성공한 적은 없었다. 대신 중앙에서 자신들이 공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길어, 상대에게 공격찬스를 최대한 주지 않는 방식으로 실점 위기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했지만 로마도 디발라에 공격 작업을 상당히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디발라가 스피드나 민첩성으로 탈압박을 유려하게 행하는 유형도 아니라, 전방에서 압박강도가 상당히 심한 피오렌티나가 적절하게 대응할 수는 있을 것.

- 결장자 : 카브랄(FW / A급), 소틸(LW / B급), 만드라고라(CM / A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