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프모■ 3월28일 NPB 일본프로야구 전경기 일야 추천분석

 야쿠르트 vs 한신

야쿠르트 선발투수는 오쿠가와 야스노부다. 지난 시즌 1순위로 입단한 고졸 2년차. 일본 국가대표 팀을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잠재력도 차고 넘친다. 지난 시즌 2군 팜에서 7경기 모두 선발 등판, 1.83의 ERA 상대 타선을 막아내는 등 뛰어난 잠재력을 증명했다. 시범경기에선 3차례 나서 9이닝 13피안타 6실점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볼넷이 단 2개 밖에 없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다만, 아직은 타자들을 상대하는 요령이 떨어지는 데다 경기운영능력도 좋다고 볼 수 없다. 주자가 몰린 상황에서 얻어맞는 비중도 높다.

한신 선발투수는 조 군켈이다. 우완 쓰리쿼터로 실로 다양한 구질을 자랑한다. 플라이볼보다는 땅볼 유도에 특화된 유형. 지난 시즌 필승조로 나서 28경기 3.18의 준수한 투구 내용을 통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발 등판 시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는 보여주지 못했는데 피안타율 역시 3할이 넘었다. 다행히 시즌 개막 전에 열린 시범경기에선 2경기에 나서 8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자책으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구속이나 구위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군켈은 구속, 무브먼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아주 훌륭한 컨디션, 스터프를 유지하고 있다. 

라쿠텐 vs 니혼햄

라쿠텐 선발투수는 거물급 신인인 하야카와 다카히사다. 빠르고 강력한 구위를 지닌 투수로 150km를 넘게 던지는 파이어볼러이기도 하다. 2020년 대학 가을리그에서 6승 0패 0.39를 기록, 에이스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가치를 입증받았다. 다만, 시범경기는 아쉬움이 남았다. 3경기에 나섰지만 1승 2패 12.2이닝 16피안타 13탈삼진과 더불어 2개의 피홈런을 허용하며 8실점했다. 그래도 잠재력이 워낙 훌륭한 만큼 시즌 내내 꾸준히 선발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콘도 켄스케, 니시카와 하루키 등 넘어야 할 벽도 차고 넘친다.

니혼햄 선발투수는 이케다 다카히데. 최근 들어 상당한 부침을 겪었던 다카히데다. 어깨 부상 여파로 데뷔 시즌에 비해 구속이 확연히 줄었다. 하지만 구속 대비 구위는 여전히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점인 제구력을 개선하면서 정교한 컨트롤을 무기로 삼는 운영형 투수로 변모했다. 시범경기에선 3차례 등판, 피안타율을 .147로 막아냈고 자책점도 내주지 않는 등 완벽투를 펼쳤다. 빠르게 선발 기회를 부여받은 원동력. 그리고 니혼햄은 리그 최고의 좌우 중간계투를 지니고 있다. 부담이 적은 다카히데다.

니혼햄은 토요일 경기에서 카토 타카유키의 호투, 간판타자 콘도 켄스케의 5타수 3안타 4타점 활약 속에 복수에 성공했다. 타선은 확연히 살아났다. 

세이부 vs 오릭스

이 경기 선발투수로 세이부는 히라이 카츠노리를 내세운다. 프로 5년차로 데뷔 이후 꾸준히 필승조 역할을 해냈다. 다만, 부상자들이 즐비한 세이부의 팀 사정 상 개막 3연전부터 선발투수로 기회를 부여받게 됐다. 야쿠르트와 치른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는 5.2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기대치에 부응하진 못했다. 고질적으로 좌타자 상대 약점을 안고 있는 가운데 요시다 마사타카, 스티믄 모야로 이어지는 오릭스의 좌타 라인 봉쇄가 관건이다.

오릭스다는 야마오카 다이스케를 통해 시즌 2승째를 노린다. 뛰어난 운영능력, 안정감을 갖췄다는 평가 속에 구질도 아주 다양하다. 종으로 떨어지는 슬러브는 NPB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확실한 구종으로 가다듬는 데에 성공했다. 시즌 전 열린 시범경기에선 3차례 등판, 13.2이닝 11피안타 18탈삼진 4볼넷 단 1실점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지난 시즌 2경기 모두 6이닝 2실점 QS를 기록하며 강점을 보였던 세이부 타선을 상대로도 자신감이 넘친다. 타자를 묶는 견제 능력 또한 일품.

세이부는 지난 토요일 경기에서 오릭스의 고졸 2년차 유망주 미야기 히로야의 강력한 구위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아직은 방망이가 깨어나지 않았다. 다이스케의 구위도 아주 훌륭하다. 

소프트뱅크 vs 지바롯데 

소프트뱅크는 선발투수로 노장 와다 쯔요시를 낙점했다. 어깨 부상을 극복하고 자신의 장점인 뛰어난 운영능력을 과시했다. 단 .213의 낮은 피안타율로 상대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8승 1패 2.94로 완벽히 부활에 성공했다는 평. 시범경기에서도 2차례 등판, 9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0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상대 공세를 막아냈다. 시즌 준비에 아무런 차질이 없는 상황. 전통적으로 지바롯데 타선에게 강했던 만큼 호투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물론, 최전성기는 지났지만 대신 노련미 넘치는 구위와 노련미를 통해 타자들을 돌려세운다.

지바롯데 선발투수는 1순위로 합류한 대졸 신인 스즈키 쇼타다. 굉장히 공격적인 구위를 가져가면서도 정교한 컨트롤을 지니고 있다. 구속 대비 볼끝이 매우 좋은 만큼 상대하는 타자들로 하여금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는 평. 소프트뱅크와 치른 시범경기도 아주 훌륭했다. 5이닝 동안 단 1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인 바 있다. 다시 한 번 막강한 소뱅 타선을 억제하고 팀의 연패 탈출에 공헌하고자 한다. 다만, 6회 이후 구위가 불안한 데다 중간계투 역시 확실하다고 보긴 힘들다. 늘 그렇듯 마운드가 문제다.

지바롯데는 선발로 나서는 쇼타를 100% 믿긴 힘들다. 그리고 오기노 다카시를 비롯한 타자들의 침묵도 아쉽다. 

히로시마 vs 주니치

히로시마는 일요일 경기 선발투수로 노무라 유스케 카드를 내세운다.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오세라 다이치와 함께 팀의 핵심 선발로 꾸준히 활약했지만 최근 들어선 흐름이 좋지 못했다. 2018년엔 허리 부상으로 고전하더니 이후 2시즌 연속 풀타임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다양한 구종을 활용한 맞춰잡는 투구에 능하지만 구속은 크게 저하된 상태. 그래도 시범경기 성적은 좋았다. 소프트뱅크와 치른 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다만, 늘 그렇듯 100% 컨디션과 함께 마운드를 밟은 적은 많지 않다.

오가사와라 신노스케는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다. 베테랑 투수로 2015년 1순위로 입단한 이후 고졸 6년차를 맞았다. 부상 여파로 평균 구속이 줄었지만 불안했던 제구력을 개선하며 단점을 장점으로 바꿨다. 시범경기에선 2차례 등판, 11이닝 7피안타 6탈삼진 5볼넷 3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상대가 퍼시픽 팀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상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다만, 템포가 느린 투구 탓에 수비에서 많은 힘을 쓴 타자들의 득점 지원을 자주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멘탈 터프니스를 바탕으로 늘 6이닝이상은 책임진다.

유스케는 생각보다 효율이 떨어지는 투수다. 중간계투 자원들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신노스케의 호투와 한 수 위 내야수비를 통해 원정팀이 1승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 vs 요코하마

요미우리와 요코하마의 일요일 맞대결. 홈팀 요미우리는 선발투수로 이마무라 도요타카를 내보낸다. 공은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구종을 적절히 활용하는 투수다. 완급조절에 능하다는 평. 지난 시즌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서는 등 에이스 스가노 토모유키에 이어 요미우리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안정감이 뛰어난 자원이다. 요코하마를 상대로는 지난 시즌 3경기에 나서 1.69의 짠물투로 강점을 발휘한 바 있다. 앙헬 산체스보다 빠르게 기회를 얻은 이유. 본인의 포지션에 대한 불안감도 없다.

요코하마는 타이라 겐타로가 마운드를 밟는다.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풀타임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14경기 4승 5패 83.1이닝 소화하며 2.27로 안정감을 발휘했다. 스타일 상 땅볼 유도에 굉장히 특화된 유형으로 친정인 요미우리를 상대로 3경기 1승 2.20의 짠물투를 선보인 바 있다. 5이닝이상 2실점이하로 강한 면모를 선보였다.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도 상당히 강한 편이다. 다만, 사노 케이타, 미야자키 토시로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들, 그 이외엔 위협적인 타자가 전무하다는 점은 아쉽다.

요미우리가 시리즈 스윕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도무지 밀리는 포지션이 없다. 선발투수 매치업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