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프모■ 3월12일 NBA 미국프로농구 전경기 해외 농구 추천 분석

샬럿 vs 디트로이트

샬럿은 FA로 영입한 고든 헤이워드가 기대했던 대로 에이스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전체 3순위로 뽑은 신인 가드 라멜로 볼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올해의 신인' 수상이 유력하다. 그들과 손발을 맞추면서 지난 시즌의 에이스였던 테리 로지어는 훨씬 더 효율적인 스코어러로 거듭났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4~5번 포지션이 너무 약하다는 점이다. 상대 팀에 좋은 빅맨이 있으면 그 한 명을 막지 못해 골 밑을 내주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3명의 가드와 헤이워드 덕에 동부에선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디트로이트의 올 시즌 목표는 리빌딩이다. 일찌감치 대대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팀 개편에 돌입했고, 그에 따른 이번 시즌의 목표는 탱킹이다. FA로 영입한 제라미 그랜트가 에이스 역할을 잘해주고 있으나, 그 정도론 많이 부족하다. 팀의 기둥이었던 블레이크 그리핀은 애물단지로 전락한 후 방출 됐다. 골 밑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라 동부에서도 경쟁력을 논하기 힘든 전력이다. 현실적으로 동부 최하위권을 면하기 힘들다.

샬럿은 디트로이트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샬럿은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10전 전승(평균 106.3득점-98.2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성적도 샬럿은 17승 18패(평균 112.7득점-113.2실점)로 5할 승률을 목전에 두고 있는 반면, 디트로이트는 10승 26패(평균 108.0득점-111.9실점)로 동부 컨퍼런스 꼴찌다.

샬럿은 가드들의 좋은 경기력 속에 꾸준히 승률을 높여가는 중. 4~5번 포지션이 약한 건 양 팀 모두 마찬가지인데, 1~3번 대결에서 샬럿이 상대를 압도할 수 있을 것이다. 디트로이트의 원정 성적이 4승 16패(평균 108.7득점-114.6실점), 승률 2할에 불과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브루클린 vs 보스턴

브루클린은 케빈 듀란트와 카이리 어빙, 두 명의 슈퍼스타와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시즌 도중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또 한 명의 슈퍼스타인 제임스 하든을 영입해 역대급 빅3 구축에 성공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팀 수비의 핵심을 담당하는 센터 제럿 앨런(클리블랜드) 등이 팀을 떠났다는 점이다. NBA 역사상 손꼽을만한 공격력을 갖추게 됐지만, 대신 수비는 허점 투성이다.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돋보이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편이데, 오히려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얕보다가 뒤통수를 맞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보스턴은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 두 명의 포워드가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고 있다. 보스턴의 원투펀치가 보여주는 생산력은 리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수준. 시즌 초반 부상으로 고생했던 켐바 워커가 본 실력을 회복한다면 여전히 동부에서 손꼽히는 강팀이 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골 밑 전력이 다소 부실하다는 건 고민이다. 현재 트레이드를 알아보고 있는데, 거기서 어떤 선수를 데려오느냐에 따라 후반기 운명이 갈릴 전망.

브루클린은 개막 직후였던 작년 지난 12월 말 보스턴 원정에서 123-95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었다. 브루클린은 최근 11경기에서 10승 1패(평균 121.2득점-110.7실점)의 매우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듀란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간 쉬고 있지만, 하든이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어빙과 함께 팀의 좋은 성적을 이끌고 있다.

보스턴도 4연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LA 클리퍼스를 꺾는 등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그 4경기는 모두 홈경기였다. 보스턴은 현재 원정경기 6연패(평균 104.0득점-113.8실점)의 늪에 빠져 있다. 

토론토 vs 애틀란타

토론토는 지난 예년에 비해 골 밑 전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리바운드 경합에서의 경쟁력을 상실했다. 카일 라우리와 프레드 밴블릿, 두 명의 가드는 올 시즌 더 나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지만, 에이스 파스칼 시아캄은 성장이 멈췄다. 센터 포지션에서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최상위권으로의 도약은 힘들어 보인다. 전반적으로 수준이 낮은 동부 팀들과의 경기에선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서부 팀을 만나면 밀리는 경우가 많다.

애틀란타는 동부에서 통할만한 경쟁력을 갖춘 팀이다. 에이스 트레이 영이 올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으며, 센터 클린트 카펠라의 리바운드 능력은 리그 최정상급. 거기에 존 콜린스, 디안드레 헌터 등이 힘을 보태면서 오랜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벤치 자원들이 계속해서 부상에 시달리는 바람에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아쉬운 점. 매 경기마다 부상자를 체크해야 하는 팀 중 하나다.

토론토는 현재 난리가 났다. 코로나 프로토콜에 의해 5명의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그 중에는 원투펀치 파스칼 시아캄(20.1득점 7.5리바)과 프레드 밴블릿(20.1득점 6.6어시), 그리고 수비의 중추인 OG 애누노비(13.8득점)가 포함되어 있다. 카일 라우리(18.0득점 7.0어시) 혼자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경기는 애틀란타의 승리를 예상할 수밖에 없다. 애틀란타는 이미 지난 2월 홈에서 토론토를 132-121로 격파한바 있다. 이번에는 원정팀 입장이지만, 상대의 전력 손실이 너무 크다. 

마이애미 vs 올랜도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 동부 컨퍼런스 우승팀이다. 시즌 초반 주력 선수들의 부상과 팀 내 코로나 환자 발생 등으로 인해 매우 고전했으나, 정상 전력을 회복한 이후에는 저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에이스 지미 버틀러를 중심으로 한 마이애미 특유의 끈끈한 분위기는 이 팀의 남다른 강점 중 하나. 올스타 센터로 성장한 뱀 아데바요, 올해로 2년차가 된 켄드릭 넌과 타일러 히로 등 아직 성장 가능한 선수들이 수두룩하다는 것도 이 팀의 무서움이다.

올랜도는 개막 후 첫 8경기에서 6승 2패를 기록, 동부의 상위권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8번째 경기 도중 주전 포인트 가드 마켈 펄츠가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라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때부터 올랜도는 가파른 내리막을 타는 중. 그 외에도 주력 선수들의 잦은 부상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그 결과 이 팀은 또 다시 올스타 센터 니콜라 부세비치 한 명에게 모든 걸 의존하는 원맨팀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팀은 조용히 부세비치의 트레이드를 알아보는 중이다.

마이애미는 전반기 막판에 무릎을 다친 센터 뱀 아데바요(19.2득점 9.5리바 5.4어시)가 후반기 개막전에도 결장한다는 소식이다. 그리고 이건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올랜도에는 리그 최정상급 센터 중 한 명인 올랜도 부세비치(24.6득점 11.6리바)가 있기 때문. 정상급 수비력을 보여주는 아데바요가 빠지면, 부세비치를 제어할 선수가 없다.

물론 지미 버틀러(20.5득점 7.5리바 7.8어시)가 있는 한, 마이애미가 홈에서 지진 않을 것이다. 마이애미는 지난 8경기에서 7승 1패(평균 106.8득점-101.0실점)의 아주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며, 올랜도는 현재 5연패(평균 106.0득점-120.6실점) 중이기 때문. 그러나 부세비치를 막지 못하는 이상,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진 않을 듯하다. 

시카고 vs 필라델피아

시카고는 에이스 잭 라빈이 리그 정상급 스코어러로 거듭났다. 원래도 득점 생산성이 좋은 슈터였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효율성까지 갖추면서 신뢰를 얻고 있다. 또 한 명의 가드 코비 화이트와 장신 포워도 로리 마카넨도 좋은 득점원이다. 공격력 면에서는 크게 뒤쳐지지 않는 전력이다. 문제는 수비다. 팀 내에 제대로 된 수비수가 거의 없고, 그나마 수비 좀 한다는 팀 내 비중이 떨어지거나 몸이 부실하다. 덕분에 거의 매 경기마다 많은 점수를 주고 받는 편이다.

필라델피아는 조엘 엠비드가 MVP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벤 시먼스가 수비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으며, 토바이어스 해리스는 확률 좋은 슈터로 거듭나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베테랑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를 영입해 골 밑을 강화한 것도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 특히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엠비드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시즌 동부 컨퍼런스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시카고는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5연패(평균 102.0득점-114.2실점)를 기록 중이다. 그만큼 양 팀의 전력 차가 크다. 그런 시카고가 이 경기에서 정배당을 받은 건 필라델피아의 두 기둥 조엘 엠비드(30.2득점 11.6리바)와 벤 시먼스(16.1득점 7.9리바 7.6어시)가 나란히 코로나 프로토콜에 의해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는 원정경기만 나오면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지는 팀이다. 그런데 팀 전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두 올스타 선수가 빠졌으니 승리를 논하기 어렵다. 시카고는 오랫동안 부상으로 결장했던 로리 마카넨과 오토 포터 주니어, 두 명의 포워드가 복귀를 앞두고 있는 상황.

밀워키 vs 뉴욕

밀워키는 2년 연속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야니스 아테토쿤보가 여전한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크리스 미들턴 역시 각 팀의 2옵션 중에는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한다. 문제는 아테토쿤보의 자유투 성공률이 바닥을 치고 있으며, 상대가 그 약점을 제대로 노리고 들어온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에도 동부의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으나, 지난 두 시즌에 비하면 경기력이 다소 아쉽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의 강팀 중 하나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뉴욕은 줄리어스 랜들이 올 시즌 굉장히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에이스 역할은 물론 컨트롤 타워 역할까지 해주는 중. 랜들의 활약 속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시즌 도중 데릭 로즈를 영입해 전력 강화에 성공했다. 현재 동부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다. 단, 공격 리바운드와 블록슛에 강점을 보이는 주전 센터 미첼 로빈슨이 부상을 당해 한 달 아웃 판정을 받은 건 뼈아픈 손실이다.

밀워키는 동부 컨퍼런스 3위(22승 14패, 평균 118.8득점-112.5실점)에 올라 있는 리그 최정상의 강팀이다. 그러나 뉴욕은 현재 동부 5위에 올라 있으며, 최근 10경기 기록도 7승 3패(평균 110.8득점-107.2실점)로 상당히 좋다. 밀워키가 패배를 걱정해야 할 상대는 아니지만, 압도적으로 제압하긴 어려운 상대라는 뜻.

더욱이 뉴욕은 개막 직후였던 12월 말 홈에서 밀워키를 20점 차(130-110 뉴욕 승)로 격파한 전적이 있는 팀이다. 또 한 번의 이변을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핸디캡 매치 정도는 충분히 가져올 수 있을 듯. 

뉴올리언스 vs 미네소타

뉴올리언스는 3~5번 포지션에 상당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올스타급으로 성장한 브랜든 잉그램과 괴물 신예 자이언 윌리엄슨이 3~4번 포지션에서 원투 펀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 그리고 센터 스티븐 아담스는 리그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가장 잘 잡는 선수 중 하나다. 론조 볼도 올 시즌 슈팅 능력이 크게 향상되어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아직은 덜 다듬어진 느낌이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점점 나아지는 팀 중 하나다.

미네소타는 팀의 기둥인 칼-앤서니 타운스가 개막 직후부터 부상을 당해 한동안 이탈했고, 그 이후에는 코로나에 감염되어 제대로 뛰지 못했다. 타운스가 돌아오자 이제는 2옵션 디안젤로 러셀이 부상을 당해 한달 아웃 판정을 받았다. 평균 20점을 넣어주던 또 한 명의 주전 가드 말릭 비즐리 또한 폭행 사건으로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타운스 홀로 이 상황을 극복하기엔 서부 컨퍼런스가 너무 험난하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골 밑은 자동문 수준이고, 팀 전체의 수비 레벨이 형편 없다.

뉴올리언스는 지난 10경기에서 4승 6패(평균 121.5득점-120.5실점)를 기록, 좀처럼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득점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지만, 부실한 수비가 문제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현재 9연패(평균 107.0득점-120.9실점)의 늪에 빠져 있는 상황. 수비가 자동문인건 뉴올리언스와 비슷한데, 득점력은 크게 떨어진다.

미네소타는 디안젤로 러셀과 말릭 비즐리 두 명의 주전 가드가 부상과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합쳐서 40점씩 넣어주는 선수들의 공백을 타운스 혼자 감당할 순 없는 것. 뉴올리언스가 압도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큰 점수 차로 승리할 것이다. 

오클라호마 vs 댈러스

오클라호마는 리빌딩 팀이다. 지난 시즌 팀의 돌풍을 이끌었던 베테랑 선수들 대부분을 떠나 보냈으며, 새로운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를 중심으로 팀 재건을 선언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면서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중. 그런데 이 팀의 경기력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뛰어나다. 꼴찌 후보로 거론됐었지만, 중하위권에서 고춧가루를 팍팍 뿌려가며 상위권 팀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시즌의 오클라호마는 만만해 보이면서도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댈러스는 올 시즌에도 루카 돈치치가 MVP급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부상 때문에 뒤늦게 합류한 크리스탭스 포르징기스가 돈치치를 거들면서 경쟁력을 회복한 상황. 시즌 초반에는 포르징기스의 부상과 팀 내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는 등의 변수로 인해 고전했지만, 정상 전력을 회복한 이후로는 지난 시즌만큼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100% 전력의 댈러스는 서부에서도 상위권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팀이다.

오클라호마는 3월 초 댈러스 원정에서 78-87로 졌었다. 양 팀 모두 3점이 지독히도 안 들어가던 역대급 졸전 승부였다. 당시 댈러스는 루카 돈치치가 결장한 상황이었음을 고려해야 한다. 돈치치가 출전하는 이번 경기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다. 댈러스가 평소 같은 공격력을 보여주며 승리할 확률이 높다.

단, 댈러스는 전날 샌안토니오전(115-104 승)에 이은 백투백 일정이다. 따라서 포르징기스(20.2득점 8.4리바)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돈치치가 출전하는 이상 경기에서 이기는 건 어렵지 않다. 그러나 체력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라면, 오클라호마의 에너지 레벨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오클라호마의 수비가 상당한 수준임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LA 클리퍼스 vs 골든스테이트

LA 클리퍼스는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 두 슈퍼스타가 매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전 5명 모두 좋은 패스를 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리그 최고 수준의 패싱 게임을 보여준다. 마치 왕조 시절의 골든스테이트를 떠오르게 만든다. 3점 성공률도 당시의 골스와 비슷한 수준.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중의 하나다. 단, 잔부상을 달고 사는 레너드와 조지는 출전 여부를 항상 체크할 필요가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에이스 스테판 커리가 건강한 몸 상태로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힘이 된다. 그러나 클레이 탐슨은 개막 전에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됐고, 드레이먼드 그린은 아군인지 적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 앤드류 위긴스와 켈리 우브레 주니어는 기복이 너무 심하다. 그에 따라 경기력 편차가 매우 크고, 커리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무엇보다 골 밑이 부실해 리바운드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점이 큰 약점이다.

두 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이다. 1월 초에 이틀 간격으로 연속 경기를 치렀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당시는 골든스테이트의 홈경기, 이번에는 LA에서 시합이 열린다. 양 팀 모두 전반기를 3연패로 마감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그건 전부 원정경기였다. 홈 어드벤티지를 지닌 클리퍼스가 일단 유리한 입장이라 볼 수 있다.

클리퍼스에는 카와이 레너드(26.6득점 6.3어시)와 폴 조지(23.7득점 5.4어시), 두 명의 슈퍼스타가 있다. 골든스테이트에는 스테픈 커리(29.7득점 6.3어시)가 있으나, 혼자서 둘을 상대하는 건 버거울 듯. 그러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질 것 같진 않다.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력은 골든스테이트가 더 뛰어나기 때문. 

포틀랜드 vs 피닉스

포틀랜드는 팀의 주전 센터 유서프 너키치가 손목 부상을 당해 6주 아웃 판정을 받은 직후, 올 시즌 펄펄 날고 있던 C.J. 맥컬럼(26.7득점 5.0어시)까지 발 골절 부상으로 한달 이상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그 결과 그 결과 팀의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흐트러진 상태가 됐고, 에이스 데미안 릴라드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릴라드가 각성하면서 또 다시 리그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리그 최고를 논하는 에이스의 존재감은 클러치 상황에서 특히 빛난다.

피닉스는 올 시즌 서부의 강호 중 하나로 거듭났다. 이미 지난 시즌 막판 올랜도 버블에서 8전 전승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그 기세가 이번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 베테랑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의 합류는 뚜렷한 전력 강화 요인이며, 그가 팀 동료들을 너무나 잘 살려주고 있다. 에이스 데빈 부커는 리딩의 부담에서 해방되어 클러치 슈터로서의 면모를 발휘하는 중. 이번 시즌의 피닉스는 플레이오프 진출 그 이상을 노리고 있다.

포틀랜드는 지난 2월 말 피닉스 원정에서 100-132로 일방적인 패배를 당한바 있다. 릴라드가 혼자서 주도해야 하는 포틀랜드 공격력의 한계와 피닉스의 뛰어난 수비력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포틀랜드가 홈경기의 이점을 지니고 있으며, 전반기를 3연승으로 마감한 포틀랜드의 기세는 피닉스와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피닉스는 최근 15경기에서 13승 2패(평균 118.5득점-105.5실점)를 기록, 엄청난 상승세 속에 서부 2위까지 올라갔다. 공-수 밸런스만 놓고 보면 피닉스가 서부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러나 포틀랜드 원정에서 승리를 확신할 정도는 아니다. 릴라드의 성격상 지난번 대패를 의식해 역대급 플레이를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새크라멘토 vs 휴스턴

새크라멘토는 경기력 기복이 굉장히 심한 편이다. 원투펀치인 디애런 팍스와 버디 힐드, 두 가드의 컨디션에 따라 흐름을 타는 경우가 많기 때문. 상대적으로 리션 홈즈가 지키는 골 밑은 안정감이 있지만, 그 역시 마빈 바글리의 활약 여부에 따라 툭하면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1위 팀도 꺾을 수 있는 의외성을 지니고 있지만, 때로는 꼴찌 팀에게도 맥 없이 패하는 이중성을 지닌 특이한 팀이다.

휴스턴은 골칫덩이였던 제임스 하든을 트레이드로 떠나 보내면서 팀 개편에 착수했다. 포인트가드 존 월, 스윙맨 빅터 올라디포, 센터 크리스찬 우드, 그리고 식스맨 에릭 고든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곧바로 반등하는 듯했다. 문제는 그 중 우드가 큰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는 것. 우드는 20+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던 리그에서 몇 안 되는 센터였고, 대체 불가 자원이었다. 그 자리를 대신하던 왕년의 슈퍼스타 드마커스 커즌스까지 방출하면서 팀 내 센터 자원이 사라진 상태다.

시즌 상대전적은 새크라멘토가 2전 2패로 밀리고 있다. 물론 휴스턴의 에이스 크리스찬 우드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의 기록이다. 양 팀 모두 최근 경기력이 엉망진창이다. 새크라멘토는 지난 13경기에서 2승 11패, 휴스턴은 13연패 늪에 빠져 있다. 새크라멘토는 수비가 자동문 수준이고, 휴스턴은 득점력이 너무 떨어진다.

휴스턴 입장에선 새크라멘토가 그나마 만만한 상대일 수 있다. 양 팀 모두 주전 가드들이 공격을 주도하는데, 경험치나 생산력 면에서 휴스턴이 밀리지 않기 때문. 휴스턴이 긴 연패에 한다면, 이번 경기가 좋은 찬스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