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농 승부봐야될 경기 분석

오늘 느바 시원하게 8박스 올킬 먹었네요, 정말 정말 간만에 시원하게 먹었습니다. 그동안 올킬이 너무 안나와서 힘들었는데 다들 버티신다고 고생하셧습니다. 흐름 이어서 가봅시다. 

썸vsBNK

어제 여농 분석이 정확하게 맞았는데 오늘 다시 여농 분석 한번해보겠습니다. 여농판이 좁은데 아직 많이 모르시는분들이 계셔서. 어제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오늘은 정말 짧게...

먼저 할 얘기가 많은 썸입니다. 작년부터 다들 아시겠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팀은 우리은행 그리고 모비스죠. 절대로 장난을 안치는팀이고 토토때문에 좋아하게 된 팀들.. 반대로 팬심으로 가서 늘 조지는팀이 bnk(이전 덕배or썸)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입니다. 한마디로 여름에는 롯데로 그리고 겨울에는 bnk로 많이 헤쳐먹었습니다. 

올해는 이런 부분이 많이 해소될꺼 같네요. 비로써 bnk가 인간다운 사람다운 스쿼드를 갖추었습니다. 일단 핵심은 김한별입니다. 제가 어제 우리은행 프리뷰에서 말씀드렸지만 김한별이 3각 트레이드를 통해서 bnk로 들어왔습니다. 김한별-구슬-강유림으로 삼각트레이드였는데 세팀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어제 중점적으로 구슬을 가져간 하나은행입장에서 분석했는데 오늘은 썸 입장에서 보겠습니다. 사실상 이견이 없는 가장 베스트 초이스를 하게된 bnk입니다. 사실상 박지수와 유일하게 비벼볼수있는 스탯과 팀 영향력을 가진 선수니까요. 작년 우승팀 삼성이 왜 김한별을 트레이드로 넘겼는지는 다음 삼성 경기때 자세히 말씀드리고 bnk가 김한별을 데리고 온 이유 그자체는 바로 우승때문입니다. bnk가 김한별을 데려오면서 단순히 구슬을 버린거 뿐만 아니라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까지 보내버리며 향후 향후 몇년간 여농을 골밑을 이끌어 가리라 예상되는 이해란의 지명을 포기했습니다. 그러면서 35살의 은퇴를 얼마 남기지 않는 김한별을 데리고 왔죠. 이렇게 김한별을 데리고 온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fa로 강아정을 영입하면서부터 입니다. 사실 bnk는 확실한 골밑 자원인 진안이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 진안외에 외곽에서 받혀주는 슛터의 부족 + 멍청한 전임감독들의 지도력때문에 전혀 진안을 활용도 못하고 오히려 진안 능력치만 깍아먹고 성장만 더디게 막아버렸습니다.

진안은 기본적으로 BQ가 매우 떨어지는 친구입니다. 더블팁만 붙어도 어찌할줄 모르고 애초에 농구를 어디서 배웠는지 한번 더블팁이 걸리면 그다음에 지레 겁을 먹는지 외곽으로 내주는 패스가 빨라도 너무 빠릅니다. 이 ㅈㄹ을 근 5년동안했는데 고쳐지는게 전혀 없는 모양새인데 이정도면 기본적으로 선수 bq가 떨어진다고 밖에 보여지지 않네요. 다만 장담하건데 1:1로 진안을 막을수있는 자원은 박지수 밖에 없을정도로 일단 피지컬이 개사기고 순발력이 사기 수준입니다. 아무튼 기본적으로 농구를 개같이하는 진안의 잘못도 있겠지만 그동안 팀 코어로 생각한다면 라인업을 그에 맞게 짜야되는데 그동안 bnk농구를 토할꺼 같았던게 일단 전문 슛터가 없었습니다. 팀코어였던 구슬은 돌파만큼은 s급이지만 외곽능력은 부족하고 무려 3억짜리 FA 안혜지(박혜진이랑 연봉 똑같음..)는 아예 새깅을 당할정도로 슛이 1도 없는 친구입니다. 이렇다보니 골밑에서 옹기종기 3명이서 ㅈㄹ 연병만 하다가 24초 다쓰고 죽은볼을 구슬이 냅다 던지는 공격 패턴밖에 안되었죠. 

아무튼 강아정과 김한별이 합류함으로써 비로써 이제 팀다운 구성을 하게된 bnk입니다. 일단 강아정과 김한별의 개인능력은 둘째치고 그동안 폐급같았던 진안의 파급력이 상당히 높아질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득점 몇점만 넣었던 더블팁이 더이상 쉽게 못들어올것입니다. 거기에 추가로 그동안 계속 골밑 스페이싱을 잡아먹었던 구슬이 빠지고 외곽으로 나오는 강아정이 들어왔기 때문에 진안의 공격폭이 상당히 넓어질것으로 예상됩니다. 거기에 김한별이나 강아정 모두 아울렛 패스가 가능하기 떄문에 속공에 장점이 있는 안혜지와 진안의 활용폭이 확 넒어지겠죠. 특히 안혜지를 짧게 언급하면 얘가 늘상 국대에 뽑혀갔습니다. 사람들이 저딴애를 왜 데려가냐고 욕을 오지게 하는데 국대가면 은근히 안혜지가 잘합니다. 어차피 외국애들이 보기에는 박혜진이나 안혜지나 동일선상에서 보기 때문에 정상수비를 하면 박혜진이 주전으로 나오면 공이 안돌아가는데 안혜지가 나오면 경기 조립이 잘됩니다. 나름 전통 포가로써 가치가 높은데 그동안 새깅 + bnk소속이어서 조금 저평가 되는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다만 제가 긍정적으로만 평가를 했지만 여전히 걸리는 부분도 많습니다. 일단 강아정은 전성기에서 내려온 사실상 kb에서 고려장으로 내친 선수입니다. 그동안 계속해서 무릎이 안좋으면서 관리를 해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몇년간 출전시간이 확 줄어든 강아정입니다. 거기에 여농 조금만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게 운동선수 순발력인가 싶을정도로 굼뜬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마치 살찐 호나우두 느낌이죠. 거기에 조금만 잡썰을 붙이면 박지수가 강아정이 이적하자마자 인스타 팔로우를 끊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지속적으로 kb에 파벌이있었다라는 소문이 어느정도 사실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ㅈ목질 하는애들은 다른팀가서도 똑같이 합니다. 농구는 팀 스포츠입니다. 박정은이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강아정을 껴앉았는데 얼마나 팀에 융화시키고 동기부여를 시켜줄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김한별 같은 경우에 역시나 나이와 부상리스크가 큽니다. 다만 나이 같은 경우에는 애초에 김한별 피지컬 자체가 사기이기 때문에 크게 운동능력으로 상대를 조질 필요가 없었습니다. 향후 몇년간은 충분히 탑클래스에서 플레이를 펼친것으로 예상되는 김한별입니다.

조합도 좋지만 제가 가장 눈여겨보는 부분은 4쿼터 피니시능력입니다. bnk가 그동안 정말 몇년동안 3쿼까지 경기를 잘 풀어가다가 4쿼에 스스로 자멸하면서 게임을 조진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아니 아예 계속 마무리가 안되었다는 표현이 맞죠. 결국에 4쿼에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는 경험있는 노장이 필요합니다. 작년에 피닉스에 폴 그리고 올해 kt가 허훈이 빠졌음에도 라렌+김동욱 이런 노장들이 들어오니까 4쿼 고자팀들이 완전히 다른팀이 되었습니다. 이게 베태랑의 힘입니다. 김한별은 둘째치고 제가 그나마 강아정을 높이 평가하는것이 솔직히 3쿼 내내 똥싸다가도 결국 4쿼 마지막에는 꼭 집어넣는 클러치능력이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 김밥의 버져비터를 보시면 아실껍니다. 지분 50프로 강아정입니다. 강아정만큼 클러치에서 잘해주는 여농스타는 없죠. 아무튼 이러나 저러나 플옵만 간다면 올해 우리은행 김밥 bnk의 싸움이 상당히 재미날꺼 같네요. 문제는 강아정이나 김한별이나 노인네에 부상리스크가 너무 커서 얼마나 몸이 버틸지가 문제네요.

다음 신한은행을 보겠습니다. 비시즌 따로 선수보강없이 트레이드를 통해서 강계리와 장은혜를 영입했는데 딱히 경기력에 영향을 줄 선수들은 아니고 여전히 김단비 원팀으로 팀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다만 신한이 절대적으로 무시할만 팀은 아닙니다. 작년 마침내 25분가량을 풀타임으로 뛰어준 이경은이 있고 여전히 한방있는 한채진도 버티고 있습니다. 거기에 이번 박신자컵을 통해서 급성장한 김아름과 한엄지도 있구요. 거기에 작년에 백업자원으로 S급인 유승희와 작년 클러치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 김애나도 있습니다. 추가로 신한은행이 가장 기다리는 선수가 있는데 바로 김연희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낯설겠지만 얘가 진짜 정선민 코치에게 농구를 제대로 배워서 그런가 작년 박신자컵에서 깡패 그자체였습니다. 매경기 30점씩 때려박는건 둘째치고 게임 플레이 하는게 샤크였는데 외국선수가 없는 시즌에서 제가 박신자컵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는데 그때 결승인가 준결승인가 뛰다가 십자인대로 나가리. 작년 한게임도 못뛰고 올해 드디어 복귀하네요. 다만 몸이 워낙 육중한지라 여전히 회복을 못하고 몸상태가 좋지 않다는데 농구선수에게 십자인대부상은 사실상 사형선고 같은데 얼마나 해줄지 모르겠네요.

신한이 베스트 라인업이 강하지 않아서 그렇지 백업들 숫자나 질로보면 따라갈 팀이 없습니다. 진짜 말그대로 우-국-bnk애들 핵심코어들 한명씩만 빠져도 빈자리가 클텐데 신한은 백업들이나 주전들 모두 능력치가 좋아서 오히려 한시즌 자체를 놓고보면 얘네 3팀에 전혀 밀리는 팀이 아닙니다. 실제로 작년 플옵에 무난히 진출했구요. 다만 문제는 플옵을 올라가도 베스트 라인업 자체가 약해서 우승은 힘들어보이네요.

아무튼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지금 신한은행의 가장 큰 변수가 생겼습니다. 김연희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시즌초반 아예 출전이 불가하다는썰이..) 있는 와중에 한엄지가 부상으로 나가리됐습니다. 지금 김단비가 센터를 봐야되는 상황까지 몰렸는데 이러면서 곽주영을 다시 영입했습니다. 네 그 여러분이 아시는 몇년전에 뛰던 짜증내던 아줌마 맞습니다. 곽주영이 은퇴 이후 실업팀에서 2년간 뛰었다는데 사실 말이 실업팀이지 얼마나 운동을 했겠습니까, 거기에 2년의 공백기가 있는데 이거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 진안에게 골밑이 거의 썰리도록 털릴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습니다. 토사장들이 멀 믿고 작년 데이터를 보나 지금 신한을 정배로 그것도 1.6배당을 줘놨는데 이 경기는 플핸이고 나발이고 걍 쌩 역배로 가져갑니다. 그냥 오늘 축으로 돌릴 예정입니다. 단폴로 역배 가실분들은 배변 가능성있으니 미리 까두시는것도 좋아보입니다.

ps. 추가로 양팀 감독들의 데뷔전입니다. 신한은행이 작년 플옵진출에 8할을 담당했던 정상일이 건강상의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지금 구나단이라는 분이 임시감독으로 오게되었습니다. 정상일 없는 bnk(전신 썸)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다들 아실껍니다. 위성우 다음으로 능력있는 감독이었습니다. 한엄지+김연희 나가리로 전략의 반을 잃고 정살이이 빠져서 나머지 반 잃고 게임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썸은 유영주 아줌마가 짤리고 박정은이 감독으로 부임되었습니다. 네, 삼성 레전드 박정은 맞고 한상진 마누라 맞습니다. 사실 보여준건 없는데 일단 선수단 구성이 많이 바뀌었는데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보입니다. 김한별이 박정은 뛸때 막내선수였고 강아정이 박정은 믿고(사실은 변연하 코치 믿고 온게 맞겠죠) 왔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번에 진안이랑 안혜지가 국대갔다가 귀국하는데 인천공항까지 마중나와서 둘이서 감동 받아서 울었다합니다. 걍 잡썰인데 다들 참고들만.

BNK역배, 플핸 

강.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