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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발해의 전설

지수바라기 /
2022-12-29 07:48 / HIT: 8,055 / 추천: 0 / 비추천: 0

image.png 만주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발해의 전설
 

발해는 한반도 북부와 만주, 러시아 지역까지 영향력을 끼쳤던 나라임

 

러시아에 발해의 흔적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간접적으로는 활동 범위가 더 넓었을 것으로 추정됨

 

그런데 현재 만주 지역 주민들과 심지어 조선족에게도 내려오는 발해의 전설이 있음

 

 

 

" 발해국 목단강변에 살던 풍수가 김씨가 있었다. 


하루는 우거진 명당을 발견하고 자신은 병들게 된다.


김씨는 아들과 아내에게 자신이 죽으면 명당자리에 묻어 달라고 유언을 한 뒤 숨을 거두었다.


다음 해, 아들 내외는 아들을 낳았는데 영기(靈氣)가 넘치던 아이였다.


발해에 사신으로 왔던 당나라 감천사가 아기의 기운을 느끼고 놀라 후환이 두려워 죽이고 돌아갔다.


부부는 아기를 명당에 묻었고 아기는 용으로 변하고 승천하였다.


발해 흠무대왕은 이 소식을 듣고 관리를 파견하고 용천부로 지정하고 도읍으로 삼았다. "

 

 

 

image.png 만주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발해의 전설 

 

위 성은 발해 수도 중 하나였던 상경 용천부 상경성임

 

전설을 보면 

 

아기를 죽인 자 => 당나라 감천사

전설의 결말 => 명당을 찾아 도읍으로 삼았다

 

이방인인 당나라인이 아기를 죽이는 파렴치한 일이 발생했는데 결말은 명당을 찾았다며 해피엔딩임

 

과정이 어쨌든 명당을 찾았고 새 수도를 세웠다는 왕의 치적을 강조하고 있음

 

저 전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진 의문이지만

 

새 수도를 세운 왕을 칭송하는 어용 전설임에는 틀림없음

 

반대로 생각하면 이방인이 아기를 죽이는 일이 일어났는데 지배층들은 명당 찾는데만 혈안이라고 비판하는 성격의 전설일 수도 있음

 

 

 

그런데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내용의 전설이 있음

 

 

 

" 재상 고우상이 왕명을 받고 천도할 명당을 찾아 다니다 훈춘벌을 찾아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몇 해 동안 성벽과 기둥이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다.


재상은 노파에게 승천하지 못한 용과 사랑을 이루지 못한 여승의 원한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8개의 성을 쌓고 절을 지어 그들의 원혼을 달랬다.


결국 공사는 마무리 되었고 용이 살던 곳이라 하여 용원부라 하였다. "

 

image.png 만주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발해의 전설

동경 용원부의 위성 사진임

 

첫번째 전설처럼 명당을 찾으러 다니는 얘기가 나오는게 주요 내용임

 

또 발해의 주요 수도였던 곳을 배경으로 하는 전설임

 

만주 지역에 내려오는 발해의 전설들은 이렇게 명당을 찾거나 성을 쌓는 내용이 많음

 

아이를 죽였다거나 승천하지 못한 용이나 여승은 그저 명당을 찾아 수도로 삼았다는 내용에 써먹을 소재에 불과함

 

 

그럼 이런 명당을 찾고 성을 쌓는 전설들이 왜 발해를 배경으로만 나왔을까?

 

추측하자면 발해 3대 문왕이 궁궐, 산성, 절, 수도를 쌓느라 백성들의 원성이 자자했던 왕이였기 때문임

 

실제로 대조영의 손자인 문왕은 아버지인 무왕에 비해 외치보단 내치에 집중했던 왕임

 

당나라의 선진적인 문화, 율령, 정치, 군사제도를 수용하고 관복도 중국식으로 바꾸고 도시도 중국의 수도 장안을 빗대어 설계함

 

 

그런데 문왕은 80대 까지 살았던 장수했던 왕이 였음

 

문왕은 수도를 5개나 지정하고 천도하며 지방 귀족, 왕실의 방계들을 견제했음

 

이 과정에서 백성들을 동원하여 공사를 벌였기 때문에 당연히 백성들은 문왕이 혐오스러웠겠지

 

문왕은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지 못하고 대원의라는 친척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왕위를 찬탈함

 

백성들의 민심이 저버리고 귀족들과 사이가 좋지 못해 스노우볼이 된 것일 수도 있음

 

문왕은 분명 발해 역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것은 분명하나 말년은 불행했고 백성들과 귀족들에겐 인기가 없었음

 

 

이 내용을 뒷받침할 전설이 하나 더 있음

 

 

백두산 인근 마을에 송풍과 라월이 살고 있었다.


둘은 서로 사랑하여 부부가 되기로 악속 했지만 너무 가난해서 마을 이장에게 빚을 내고 있었다.


이장은 라월을 탐하여 송풍과 찢어지게 하기 위해 1년간 성을 쌓는 부역을 지게 하였다.


1년이 지나도 송풍이 죽었다는 소식만 있을 뿐 돌아오지 않자 이장은 라월에게 빚을 갚던가 첩이 되라고 협박하였고


라월은 새 옷을 입고 강에 몸을 던졌다.


강을 타고 라월의 시신이 떠내려 오자 마을 주민들이 묻어주었고 그 자리엔 소나무가 자랐다.


3년 후 큰 부상을 입고 깨어난 송풍은 돌아왔지만 라월의 소식을 듣고 라월이 묻힌 소나무에서 펑펑 울며 피토하고 죽었다. "

 

 

이 전설은 '미인송 전설'로 성을 쌓는 부역에 백성들이 피로가 쌓인 내용이 담겨 있음

 

위의 3개의 전설 말고도 여러 전설이 있지만 대부분 내용이 성을 쌓고, 명당을 찾고, 백성들을 끌고가는 내용임

 

발해는 사료가 부족해서 이렇게 전설을 이용해서 역사를 추적할 수 밖에 없는게 안타까움

 

 

 

3줄요약 

 

1. 발해 문왕 시기 대규모 공사를 수도 없이 벌였음

 

2. 대부분 발해 관련된 전설들은 백성들이 분노한 공사와 관련되어 있음

 

3. 발해는 사료가 없어서 전설이라도 부여잡아야함

 

 

 

출처 

 

부흥 카페 윰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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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발해의 … 의 댓글 (7개)

문채원짱짱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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