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프모■ 3월27일 KBL 한국프로농구 전경기 남농 추천분석

서울 삼성 vs 안양 KGC

서울 삼성이 직전 경기에서 창원 LG를 상대로 6점차 승리를 따냈다. 아직까지 삼성입장에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입에 가능성이 있는 상황. 현재 공동 5위와 2경기차이를 기록중인 삼성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 상대가 만만치 않다. 백코트 에이스 가드 김시래의 부상에도 분전하고 있긴 하나 가드진의 명백한 열세가 예상된다. 김진영과 김현수가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지만 KGC의 백코트진을 상대로 공수 모두 힘겨운 경기가 예상된다. 더욱이 외국인 맞대결에서 우위를 가져가기엔 역부족. 이번 경기 삼성이 고전할 수밖에 없다.

KGC는 대체용병인 제러드 설린저의 활약을 앞세워 현재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 부산 KT를 상대로 설린저는 41득점 18리바운드로 뜨거운 손 끝 감각을 자랑했다. 설린저는 인사이드에서 강할 뿐더러 외곽에서도 자유자재로 좋은 슈팅력을 자랑한다. 빠른 트렌지션에 약점을 보이고 있지만 이만큼 확실한 카드가 없다. 설린저가 외곽으로 나오자 오세근 또한 살아나고 있으며 넓은 코트 사용을 통해 1:1이 가능한 백코트진 또한 상승세다. 이번 역시 설린저의 능수능란한 경기 운영과 득점력이 KGC에게 추진력을 달아줄 것이다.

삼성이 KGC를 상대로 최근 맞대결 2경기를 모두 패했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 설린저에게 17득점을 허용했는데 이날이 설린저에게는 리그 입성 첫 경기였기에 이번 경기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줄 전망. 안양은 백코트의 우위와 외곽 야투 성공률 우위, 외국인 선수 득점력 우위등 모든 면에서 삼성에 앞선다. 

부산 KT vs 원주 DB

부산 KT가 4연패다. 직전 경기에서 안양 KGC를 상대로 또다시 연장 혈투를 치렀지만 4점차로 무너졌다. 상대 외국인 용병인 설린저에게 너무나도 많은 득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에이스 허훈과 양홍석의 득점력이 불을 뿜었다. 지난 경기에서 허훈은 27득점 10리바운드로 설린저에게는 득점력이 밀렸지만 임펙트면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는 활약을 선보였다. 확실히 다른 국내선수들과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허훈이다. 허훈을 앞세운 가운데 양홍석 역시 그 뒤를 좋은 득점력을 통해 잘 받쳐주고 있다. 박준영, 김영환등 국내선수들 활약은 언제든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 국내선수 득점력 우위를 가져갈 것이며 홈 이점을 가져가는 KT다. 연패탈출 의지가 강한 만큼 이번 DB와 경기에서 우위를 예상한다.

DB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는 이미 물건너간 상황이다. 지난 경기에서 창원 LG에게 덜미를 잡힌 가운데 3연승 행진도 깨졌다. 허웅이 17점을 넣으며 좋은 활약을 기록했지만 김종규, 두경민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득점력으로 부진했다. 그렇다고 저스틴 녹스와 얀테 메이튼이 공격을 주도할 정도의 득점력은 되지 못한다. KT와 용병 맞대결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칠 수 없는 상황. 외곽에 의존도가 높은 만큼 외곽 야투가 흔들린다면 승리를 기대할 다른 요소가 없다. 이번 경기 DB의 집중력에 의심이 간다.

KT입장에서는 아직까지 확실한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더욱이 1승이라도 더 거둬서 순위를 올려야하는 상황. 반면 DB는 이미 플레이오프 탈락이 불가피하다. 양팀간 경기를 대하는 태도와 집중력에서 차이가 난다. 

인천 전자랜드 vs 서울 SK

인천 전자랜드는 또다시 3연패다. 올 시즌 들쑥날쑥한 경기력은 시즌 끝까지 변함이 없다. 지난 경기 안양 KGC를 상대로 일치감치 패배를 당한 전자랜드다. 3쿼터와 4쿼터 무기력함으로 일관했다. 강할 줄 알았던 포워드라인에서 상대 우위를 가져가지 못했다. 이대헌과 차바위, 정효근이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지 못한다면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 포워드들의 적극성이 떨어지자 용병들 또한 경기력이 흔들린다. 상대 선수들의 더블팀으로 인해 공간이 생기지 않는데 정작 국내선수들의 발은 묶여있는 상황. 이런 답답한 경기력이 지속된다면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기대하긴 힘들다. 과연 이번 경기 국내선수들이 많은 움직임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서울 SK는 최근 2연승을 달렸다. 남은 경기수는 5경기. 실낱같은 플레이오프 희망이 있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SK의 경기력이 상당히 좋아졌다. SK의 경기를 분석하는 동안 매번 말했지만 SK의 경기력 상승에 가장 큰 힘을 보태고 있는건 자밀 워니다. 워니는 초 중반과는 너무나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지난 경기 워니는 11득점 6리바운드로 다소 부진했지만 움직임이 좋았고 수비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워니가 든든히 골밑을 지켜내자 국내선수인 안영준과 김선형이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전자랜드의 프론트코트진이 높지만 최부경과 워니, 장문호등이 버티고 있는 SK 역시 만만치 않다. 오히려 최근 워니의 경기력을 봐서는 SK가 높이에서 우위를 점할지도 모른다.

양팀 올 시즌 상대전적 3승 2패로 전자랜드가 근소한 우위를 점한다.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도 전자랜드가 용병들의 활약을 앞세워 SK를 23점차로 가볍게 꺾었다. 단 최근 분위기는 정반대. 오히려 전자랜드의 기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진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고 반면 SK는 직전 경기에서 리그 1위인 전주 KCC를 꺾으며 상승세를 탓다. 지난 경기력 반영은 이번 경기에서도 영향을 끼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