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프모■ 4월6일 KBL 한국프로농구 전경기 남농 추천분석

전주KCC vs 인천전자랜드

전주KCC는 부산KT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111-112로 패했다. 2경기 내리 주축 멤버들이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 그래도 1.5군의 힘은 대단했다. 송창용이 20득점 8리바운드, 애런 해인즈가 15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위력을 발휘했다. 김지후, 김상규 등 평소에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유병훈, 김지완, 유현준, 정창영 등 가드진이 물량 역시 풍부한 편.

인천전자랜드는 3승 1패로 상승세를 탔다. 득점력이 하늘을 찌른다. 최근 승리한 3경기 모두 90점을 넘겼다. 국내선수들이 살아났다. 전현우, 김낙현, 차바위가 연일 맹활약하고 있다. 이대헌 역시 부상으로 빠진 정효근의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NBA 출신인 조나단 모트리의 득점력은 하늘을 찌르는 상황. 데본 스캇 역시 세컨 외인이라 보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기량을 자랑한다. 주전을 한꺼번에 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CC는 무리할 필요가 없다. 주축들의 컨디션 조절에 힘쓸 전망. 핵심 자원인 라건아, 이정현 역시 많은 시간 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잡아낼 수 있을 전망.

서울삼성 vs 부산KT

서울삼성이 끝내 반등하지 못했다. 김시래의 부상 이탈 이후 동력을 잃어버렸다. 득점력이 아쉽다. 70점대 득점 빈도가 너무 높다. 안정적인 포인트가드의 부재와 더불어 위력적인 3점 슈터도 부족하다. 아이재아 힉스만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른 국내선수들은 기복이 심한 편. 다만, 이동엽이나 차민석, 김진영 등 증명이 필요한 영건들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부산KT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순위도 6위로 확정됐다. 시즌 막판 부진이 이어졌다. 헐거운 수비력 탓이 크다. 최근 10경기 평균 90.6실점에 그쳤다. 상대 공격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팀 디펜스는 물론, 대인 수비도 좋지 않다. 벤치 경쟁력도 약하다. 그리고 KT는 지난 경기에서 주전들을 길게 투입했다. 여론을 의식해야 하는 만큼 이 경기는 갑자기 2군에 가까운 스쿼드를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잃을 게 없다. 반면, KT는 6위를 확정했다. 3위 KGC를 만나야 하는 상황에서 괜히 주전들을 넣을 이유가 없다. 

안양KGG vs 서울SK

안양KGG는 3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원정 4연전을 마치고 홈으로 돌아왔다. 최근 흐름은 아주 훌륭하다. 6승 1패. 그 중심에 활발한 공격력이 있다. 최근 10경기 평균 91.1점을 뽑아내면서 상대 수비를 박살냈다. 3점 성공률이 무려 40.8%에 달했고 이재도, 자레드 설린저가 주도하는 공격력은 리그 최강이다. 국내선수들의 조합도 훌륭하다. 전성현, 변준형, 문성곤 등 젊은 피가 건재하다. 다만, 순위를 확정한 만큼 애써 힘을 뺄 지 여부는 지켜볼 일이다.

서울SK는 PO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문경은 감독은 미래를 바라보는 팀 운영을 가져가고 있다. 최성원, 오재현 등 영건들이 경험을 쌓고 있다. 고양오리온과 치른 직전경기를 내주긴 했지만 24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4점으로 줄이는 등 흐름 자체는 훌륭했따. 김선형, 안영준이 국내선수 원투 펀치로 나서고 있는 데다 자밀 워니, 닉 미네라스로 이어지는 외국인 선수 원투 펀치도 시즌 초반에 비해선 경기력이 아주 좋아졌다.

KGC는 3위를 확정한 상황이다. 무리할 필요가 없다. 더구나 많은 팀들은 이승현이 크게 다치는 장면을 봤다. 주전들을 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 경기는 SK가 유종의 미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고양오리온 vs원주DB

고양오리온은 4위를 확정했다. 직전경기 상대인 안양KGC를 상대로 패배를 떠안았다. 최근 흐름은 아주 좋지 않다. 2승 7패.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다. 우선, 수비가 무너졌다. 지난 7경기 연속 81점이상 실점하고 있다. 여기에 이승현이 큰 부상을 입었다. 당연히 이 경기에 나설 수 없다. 3경기 연속 90점이상 뽑아냈지만 이승현이라는 중심선수를 잃은 상황에서 강을준 감독 특유의 주전 갈어넣기가 행해질 지도 의문이다.

2연패 후 3연승을 거둔 원주DB다. 1~3위 팀을 모조리 꺾은 만큼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득점력의 반등이 반갑다. 지난 3경기에서 109점, 80점, 93점을 새겼다. 그 중심에 퍼리미터 공격이 있다. 지난 10경기 3점 성공률이 40.3%에 달한다. 허웅, 두경민으로 이어지는 다이나믹한 백코트와 더불어 얀테 메이튼, 저스틴 녹스는 이승현이 없는 오리온 인사이드를 괴롭힐 수 있는 준수한 자원들이다.

오리온은 이대성을 축으로 공격을 펼치겠지만 주전에 대한 출전시간은 제한해야 하는 상황이다. 디드릭 로슨이면 몰라도 데빈 윌리엄스가 나서는 오리온의 외국인 선수 매치업은 두렵지 않다. 

울산모비스 vs 창원LG

울산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울삼성을 84-75, 9점 차로 꺾고 2위를 확정했다. 다만, 악재는 있다. 최진수의 부상 이탈로 인해 장재석, 함지훈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백업들의 존재감은 든든하다. 주전들의 출전시간을 줄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숀 롱의 백업인 버논 맥클린이 맹활약하고 있고 이우석, 김민구, 기승호, 김영현 등 세컨 유닛 자원들은 언제 어디서든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선수다. 때에 따라 정성호 같은 써드 유닛을 내보낼 가능성도 있다.

창원LG는 이관희의 부상 이후 구심점을 잃었다. 젊은 선수들, 그동안 출전이 적었던 자원들이 출전시간을 부여받고 있지만 한계는 명확하다. 정해원, 서민수, 박정현 등이 꾸준히 로테이션 멤버로 뛰고 있는 가운데 핵심 외국인 선수인 케디 라렌도 건재하다. 하지만 김시래의 이적, 이관희의 이탈로 인해 포인트가드 및 꾸준한 득점원의 부재를 절감하고 있다. 그 탓인지 LG는 직전경기에서 고작 60득점에 그쳤다.

결국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모비스. 4강에 직행하며 한숨 돌렸다. 주축들을 대거 내보낼 필요가 없다. LG는 전력 자체가 약하다. 세컨 유닛, 서드 유닛의 활약에 기대를 걸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