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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경기는 튀니지 와 말리 22:00분 경기입니다. 

튀니지 

튀니지는 아프리카 맹주 중 하나다. 12월 중하순까지 아랍 컵 일정을 치르면서 철저하게 담금질한 케이스다. 일부 공식 일정들을 치르지 않고 본 대회에 참여한 전력들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2019년부터 튀니지 A대표팀을 이끌어 온 케바이어 감독의 주도 하에 세대 교체도 원만하게 이뤄냈다. 기술적인 므스카니(AMF / 알 아라비), ‘MR. 클리너’ 스키리(DMF / 쾰른) 등을 축으로 공-수 전반의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을 정도의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4-3-3 시스템이 메인 포맷이지만, 11월말부터 치른 아랍 컵 일정에서는 4-3-2-1 / 3-4-2-1 / 4-1-4-1 등 다소 많은 시스템들을 한꺼번에 점검했다. 대게 엇비슷한 전력들을 상대로는 정형화된 4-3-3 시스템을 꺼내고 있기도 하다. 스키리(DMF)나 사시(MF / 알 두하일), 독일 무대를 경험했던 드래거(DF / 노팅엄 포레스트), 하미다(DF / 튀니스) 등 3-4선의 굵직한 캐릭터들이 버티고 있다. 말리와의 코어 싸움에서 절대 뒤쳐질 리는 없어 보인다. 또 앞서 아랍컵을 경험하면서 다양한 시스템을 경험한 만큼, 상황에 따른 기민한 시스템적 대응도 가능하다. 문제는 득점력이다. ‘핵심 1선’ 카즈리(FW / 생테티엔 / 올 시즌 19경기 7골), 므사크니(AMF / 알 아라비 / 올 시즌 10경기 4골) 등 빠르고 기술적인 옵션들이 버티고 있긴 하다. 하지만 무게 중심을 크게 높이지 않을 말리의 후방에서 쏠쏠한 재미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 폭발력을 어필하기는 쉽지 않을 무대다. 

말리 

말리는 스쿼드 면면은 화려하나, 대륙 대회에서의 입지는 매우 아쉬운 전력이다. 최근 16년 간 총 10회에 걸쳐 출전했으나, 단 3회(4강, 4강, 16강)에 걸쳐 토너먼트에 진출했을 뿐이다. 직전 2019년 대회에서는 16강에 올랐으나, 현 시점의 스쿼드는 당시의 전력에 준할 정도는 아니다. 낭트에서 잉여 자원으로 전락, 서브로 출전 중인 쿨리발리(FW, 올 시즌 10경기 1골)가 메인 1선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으며, 드리블 역량이 뛰어난 ‘7번’ 둠비아(AMF / 랭스)가 측면 활로를 열 가능성이 높다. 다만 둠비아의 경우, 올 시즌 제대로 된 출전을 하지 못한 상황이라 실전 감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흥미롭게도 이들의 주 공격 루트는 중원에 있다. 사마세쿠(MF / 호펜하임), 아이다라(MF / 라이프치히) 모두 호전적인 중원 옵션들이다. ‘박스 투 박스’를 지향하는 기민한 첨병들로 튀니지의 중원 코어를 끊임없이 찔러 댈 가능성이 있다. 의외의 양상이 도출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은 없어 보인다. 다만 튀니지가 워낙 정형적인, 틀에 짜진 축구를 선호한다. 몇 가지 변수는 만들어 낼 수 있겠으나, 현 시점에서는 말리의 방식이 좀 더 위험해 보인다. 가뜩이나 말리의 전력 중 수비 조직이 가장 약소하다. ‘풀백’ 트라오레(DF / 렌), ‘높이 싸움의 강자’ 쿠야테(DF / 메스) 등이 버티고는 있으나, 순간 속도에서의 문제, 공간에 대한 대응 문제는 늘 아쉬웠다. 출혈없이 뒷문을 걸어잠글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 두번째 경기는 모리타니 와 감비아 00:59분 경기입니다.

모리타니 

모리타니는 나름 아프리카 중위권 전력의 팀이다. 다만 최근 국제 무대에서의 활약이 없는 만큼 집중 견제 대상이 될 만한 ‘에이스’의 부재가 아쉬운 상황이다. 자국 리그를 제외한 유럽 무대에까지 진출한 선수들도 적지 않지만 눈에 띄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는 못한다. 한편, 경험이 풍부한 고메스 감독을 필두로 새 판을 짠 상태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지난 U-20 아랍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10대 선수 레크웨이리(MC / 두아네스)를 발탁하며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후방 수비 라인 앞 3선에는 경험이 풍부한 카마라(DMF / 노스이스트)가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보여준다. 또한 아다마바(RW), 아부바카르(FW), 두카라(FW) 등 다양한 공격 옵션들이 건재한 상황이다. 다소 치열한 1골 싸움이 예상된다. 

감비아 

감비아는 비교적 우세한 스쿼드를 갖췄다. 몇몇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함께 오랜 기간 합을 맞춰서 선수들로 주로 구성되어 있는 상황으로 네이션스컵 활약이 기대되는 국가 중 하나이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콜리(DC / 삼프도리아), 다르보(DMC / 로마)와 함께 공격진에는 바로우(LW / 전북), 바로우(LW / 볼로냐), 콜리(LW / 스페치아) 등 막강한 공격 옵션들이 존재한다. 공격적인 전술 운영이 돋보인다. 막강한 공격진을 필두로 기민하게 움직인다. 빠른 스피드와 피지컬을 자랑하는 공격 라인은 전방에서부터 상대 수비를 압박하며 실수를 유도한다. 이와 함께 폭 넓은 활동량을 보여주는 2-3선 자원들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득점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리타니 역시 나름의 전력을 갖춘 팀이기에 일방적인 경기 양상이 펼쳐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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