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부르의 조언 "반 더 비크, 유로 원하면 맨유 떠나라"

유로 2020 출전을 원하면 맨유를 떠나는 것도 해답일 것이다"

반 더 비크, 아약스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 주역이자, 데 용 그리고 데 리흐트 등과 함께 네덜란드를 빛낼 차세대 기대주로 불리는 선수다. 데 용과 데 리흐트가 그랬듯 아약스를 떠나 소위 말하는 빅클럽에 입성했다. 그러나 소식이 없다. 팀 내 주전 확보는 물론이고, 후보 중에서도 후보로 전락했다.

반 더 비크의 최근 상황은 네덜란드 대표팀에도 악재다. 주전급 미드필더가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으니 걱정이 큰 것도 당연지사다.

반 더 비크 상황에 대해 로날드 데 부르또한 우려를 표했다. 참고로 로날드 데 부르는 네덜란드 사령탑 프랑크 데 부르의 쌍둥이 동생이다. 동생의 의견이 곧 형의 생각을 말하는 건 아니지만, 그 만큼 반 더 비크의 최근 입지는 썩 좋지 않다.

7일(한국시각)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에 따르면 반 더 비크는 "유로 2020이 다가오고 있다. 의심할 것도 없이, 반 더 비크는 거기에 있고 싶어 할 것이다"라고 운을 뗀 뒤, "아마도 반 더 비크는 구단에 정확히 팀이 그에게 바라는 바에 대해서 의논해보는 것이 좋을 거 같다"라고 조언했다.

데 부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방법은 임대 혹은 이적이었다. 그는 "만일 출전 시간에 대한 관점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그는 임대를 떠나든 팀을 떠나든 (구단에) 말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때로는 운이 좋아야 한다. 물론 지금은 썩 좋아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갑작스레 입지가 바뀔 수도 있다.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우리는 알 수가 없다. 어쩌면 그들은 반 더 비크의 이적을 두고 합의를 했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는 늘 어느 정도 추측일 뿐이다"라며 아직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반 더 비크는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입성했다. 팀 중원에 힘을 보탤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출전 시간 자체가 턱없이 부족하다. 지금까지 반 더비크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20경기를 소화했다. 다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경기,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경기 선발 출전이 전부다.

자리가 없다. 중원 조합을 바꾸자니, 최근 맨유의 성적이 좋다. 아직은 불안한 선두권인 만큼, 굳이 신입생 입지 확보를 위해 선수진을 바꿀 이유도 없다. 반 더 비크 자체가 무에서 유를 만들지 못했다. 선수 자신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피치가 아닌 벤치에 앉는 일이 더욱 잦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