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프모■ 3월10일 K리그 한국프로축구 전경기 국내축구 추천분석

대구 vs 광주 

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 시즌 10승 8무 9패를 기록하면서 리그 5로 시즌을 마무리했던 대구. 하지만 이번 시즌 수원에 1-1 무승부, 인천에 1-2 패배를 당하면서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지난 시즌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대구의 '얼굴'로 자리매김한 정승원은 구단과 연봉 협상에 실패하면서 2경기 연속 결장한 상태다. 다만, 센터백 김진혁을 스트라이커로 배치해 재미를 보고 있는 대구다. 또한, 세징야, 이근호 등 핵심 공격 자원들의 컨디션도 서서히 올라오고 있단느 점은 기억해두자.

광주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를 상대로 모두 0-1로 패배하면서 2연패 중인다.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해야 하는 타이밍이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용병을 내세울 수 없다는 점이 뼈 아프다. 알렉산다르 안드레예비치는 자가 격리가 끝나지 않았고 주포 펠레페 실바는 여전히 부상 중이다.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엄원상에 집중된 공격 의존도로 인해 날카로운 공격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광주다. 반전 카드도 마땅치 않다.

지난 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 대구가 2승 1패로 우위에 있지만 대구 홈에선 광주가 4-6으로 승리를 가져간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초토화된 광주의 공격 라인을 보면 이번 원정길은 녹록치 않을 것이다. 대구가 첫 승을 할 기회를 잡았다고 본다. 하지만 대구 역시 실바, 박기동, 정승원 모두 부상과 계약 문제로 결장할 예정이다. 

성남 vs 서울 FC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한 성남이지만 이번 시즌 역시 강등권에서 자유롭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승격팀 제주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한 성남은 수원 삼성을 상대로 0-1 패배를 당하면서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여기에 직전 경기에서 주전 센터백 박정수가 퇴장을 당했다. 물론, 대체 자원이 있긴 하지만 수비 불안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그래도 직전 경기에서 뮬리치가 선발 출전하면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203cm의 뮬리치는 성남의 세트 피스 상황에서 매번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이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상대로 0-2 완패를 당했지만 홈에서 수원 FC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둔 서울 FC. 당초 부상과 불미스러운 일로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기성용이 선발 출장했다. 경기 직후 법적 공방이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오늘 보셨겠지만 전혀 부담이 없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직 지루한 법정 공방이 예정되어 있지만 기성용은 1개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빌드업의 핵심으로 FC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나상호가 직전 경기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사기를 끌어 올렸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성남은 수비적인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뮬리치의 한 방을 노리는 선 굵은 축구로 FC 서울을 괴롭힐 것이다. FC 서울은 직전 수원을 상대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으며 박주영의 활약은 아쉽지만 나상호가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뛰어난 득점 감각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기라드' 기성용와 오스마르로 구성된 더블 볼란치로 인해 4-2-3-1 포메이션의 안정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수원 FC vs 수원 삼성 

이번 시즌 승격한 수원 FC의 행보가 더디다. 의욕적으로 1부 리그 복귀에 성공했지만 개막전에서 대구를 상대로 1-1 무승부, FC 서울을 상대로 0-3 대패를 기록했다. 물론, 두 경기 모두 원정 경기이긴 했지만 두 경기 1골 밖에 기록하지 못한 수원 FC. 1골조차 패널티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원 FC의 공격력은 신뢰하기 어렵다. 다만, 이번 경기는 홈 경기다. 지난 시즌 K리그 2에서 홈에선 6승 3무 4패로 나쁘지 않은 홈 성적을 거둔 수원이다. 이 점을 기억해두자.

벌써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이다. 물론, 두 경기 모두 홈 일정이었으며 1골차 신승이긴 했지만 두 경기 연속 클린 시트를 기록했으며 용병인 제리치와 두미트루가 침묵하고 있긴 하지만 김건희와 김민우가 모두 골을 터뜨리면서 어쨌거나 매 경기 골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용병 농사는 시원치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국내 자원이 활약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5년 만에 치르는 수원 더비다. 당시 수원 더비는 총 4번 열렸는데 수원 삼성이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모두 한 골차로 승부가 갈릴 정도로 승부 자체는 팽팽했다. 시즌 초반 안정적인 수비력과 공격력을 보여주는 팀은 단연 수원 삼성이다. 하지만 수원 역시 두 경기 모두 멀티골에 실패하면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진 못하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