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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경기) ☞ 브라질 vs 칠레
FIFA 랭킹 3위 브라질은 조별 라운드 B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3승 1무(10골-2실점)를 기록했는데, 마지막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건 주전 선수들을 대거 쉬게 한 결과였다. 베네수엘라(3-0)는 물론, 페루(4-0)와 콜롬비아(2-1)까지 꺾으면서 강한 전력을 과시했고,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중이다. 칠레는 1승 2무 1패(3골-4실점), A조 4위로 간신히 8강에 올라왔다. 볼리비아를 1-0으로 이겼고,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를 맞아 1-1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파라과이에 0-2로 지는 바람에 8강에서 브라질을 만나게 됐다. 칠레는 최근 3번의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우승-우승-4강 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브라질은 한 번도 만나지 않았었다. 뒤늦게 제대로 임자를 만난 셈이다. 브라질은 제대로 경기를 치른 3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남미 최강의 공격력을 유감 없이 과시했다. 칠레는 4경기 합계 3골에 그쳤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게 1골씩만 내준 수비가 돋보였는데, 그마저도 파라과이전을 통해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네이마르와 바르보사, 제수스 등을 중심으로 한 브라질의 공격진은 이번 대회 최강으로 꼽히고 있으며, 수비 라인도 튼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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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경기) ☞ 페루 vs 파라과이
FIFA 랭킹 27위 페루는 조별 라운드 B조 2위로 8강에 올라왔다.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0-4로 졌으나, 콜롬비아를 2-1로 꺾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에콰도르(2-2)와 베네수엘라(1-0)를 상대했고, 최종적으로 2승 1무 1패(5골-7실점) 승점 7점으로 조 2위를 차지했다. 파라과이(35위)는 조별 라운드에서 2승 2패(5골-3실점)를 기록, A조 3위로 8강에 올라왔다. 볼리비아(3-1)와 칠례(2-0)를 이겼고, 아르헨티나(0-1)와 우루과이(0-1)에는 졌다. 전통적으로 수비가 좋은 팀이며, 아르헨티아와 우르과이를 상대로 1점씩만 내준 것에서 여전히 수비가 좋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루과이전 패배는 8강에서 콜롬비아를 피하기 위한 다분히 계획된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은 작년 10월 월드컵 예선에서 만났고, 2-2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 전에는 페루가 파라과이를 상대로 6연승(11골-2실점)을 기록하며 꽤 오랜 기간 동안 천적의 위치를 지키고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브라질 외에는 패하지 않았고, 콜롬비아를 꺾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대회 전만 해도 전망이 어두웠는데, 지금은 다크호스로 위상이 올라갔다. 문제는 페루가 파라과이의 수비를 뚫어낼 수 있느냐다. 바로 이 부분에서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에 해외 매체의 예상도 양쪽으로 엇갈리고 있다. 페루가 역배당을 받은 것도 바로 그 때문. 그러나 적어도 이번 대회만 놓고 봤을 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건 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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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경기) ☞ 벨기에 vs 이탈리아
벨기에는 현재 FIFA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4전 전승(8골-1실점)을 기록하며 1위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대진운이 최악이라는 점. 조1위로 16강에 올라왔음에도 전 대회 우승국인 포르투갈을 만나 1-0으로 힘겹게 이겼고, 8강에선 또 다른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만나게 됐다. 16강 대진표가 발표된 후 벨기에의 우승 확률이 곤두박질 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탈리아도 이번 대회에서 4전 전승(9골-1실점)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A매치 12연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며, 합쳐서 34골을 넣는 동안 실점은 1점에 불과했다. 바로 16강전에서 오스트리아에게 연장전에서 내준 점수다.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와 9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는데, 연장에서 2-1 스코어로 간신히 승리했다. 벨기에와 이탈리아는 공통점이 있다. 똑같이 지역 예선에서 10전 10승을 기록했고, 본선에서도 4전 전승을 기록 중이라는 점. 그 14경기의 득-실점 기록(벨기에 47득점-4실점, 이탈리아 46득점-5실점)까지도 거의 흡사하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만 놓고 봤을 때, 8강이 아니라 결승에서 만났어야 했다. 이들과 같은 조에 속했던 덴마크와 스위스까지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그들을 이긴 벨기에와 이탈리아의 주가는 더욱 치솟은 상황이다. 벨기에는 16강전 도중 에이스 케빈 데 브라위너와 에덴 아자르가 부상으로 교체됐었다. 둘 다 8강전 진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인데, 이틀의 출전 여부가 큰 변수가 될 전망. 이탈리아는 연장전까지 치렀지만, 6일만의 경기라는 점에서 체력적인 어려움은 없을 듯하다. 벨기에의 무뎌진 공격력과 이탈리아 특유의 강한 수비를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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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경기) ☞ 스위스 vs 스페인
FIFA 랭킹 13위 스위스와 6위 스페인이 8강에서 만나게 됐다. 스위스는 A조에서 3위(1승 1무 1패, 4골-5실점)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런데 16강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를 타락시키는 대형사고를 치고 8강에 올라왔다. 80분이 지나는 시점까지 1-3으로 지고 있었는데, 남은 시간 동안 2골을 터드려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까지 버틴 후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도합 4경기에서 8골을 내준 수비는 허점이 많지만, 7골을 넣은 득점력은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프랑스를 이겼다는 자신감이 큰 힘이 될 전망. 스페인은 16강에서 프랑스와 같은 꼴이 될 뻔뻔했다. 크로아티아에 3-1로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마지막 10분 동안 2골을 허용해 연장전에 들어갔기 때문. 그들이 프랑스와 달랐던 건 연장 전반에 곧바로 2골을 추가해 승리를 확정 지었다는 점이다. 슬로바키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5골씩 터뜨리는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16강전을 통해 모라타가 되살아났다는 건 매우 큰 수확이다. 스위스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스페인의 승점 자판기였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전까지는 3무 15패를 기록하며 한 번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 그런데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1-0 승리를 거뒀고, 그 경기를 포함한 지난 4번의 맞대결 전적은 1승 2무 1패(3골-3실점)로 대등하다. 스위스 대표팀의 공격력은 자국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 팀의 수비가 이렇게까지 흔들린 경우도 없었다. 스페인은 중원에서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스타일이다. 조별 라운드부터 16강전까지 4경기 모두 최소 62%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쉴 틈 없이 상대를 몰아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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